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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사립대 수업료 인하 러시

최근 열흘 새 8곳 학비 감면 계획 발표
명문대·주립대 틈새서 생존 전략 모색

전국 사립대학에서 수업료 인하 바람이 거세다.

고등교육전문매체 인사이드하이어에드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5일부터 15일까지 열흘 동안 최소 8곳의 사립대가 “내년 가을학기 수업료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2년 동안 수업료 인하를 결정한 사립대가 30곳 미만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띌만한 변화라는 것이다.

뉴저지주의 리버럴아트칼리지인 드류대의 경우 수업료 20% 인하 방침을 발표했고, 필라델피아의 유니버시티오브사이언시스는 내년 가을학기에 수업료를 37%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 아빌라대(미주리)·버밍엄서던칼리지(앨라배마)·클리블랜드인스티튜드오브뮤직(오하이오)·코너스톤대(미시간)·밀스칼리지(캘리포니아)·스위트블레어칼리지(버지니아) 등이 내년 가을학기에 수업료를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인하폭은 최저 11%에서 최대 51%에 달한다.

대부분의 사립대는 수업료를 매년 올려왔다. 대신 재정 지원이 필요한 우수 학생에게는 장학금 등 명목으로 수업료를 할인해주는 양면 전략을 써왔다. 이는 장학금 등을 학생 유치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면서도 학비를 다 내는 학생에게는 최대한 많은 돈을 받겠다는 것이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사립대 평균 학비는 지난 2007년부터 2015년 사이 27%나 올라 3만3480달러에 이른다. 이 같은 상승률은 같은 기간 가구당 중간소득 증가율 5.2%를 훌쩍 뛰어넘는다.

또 전국대학사업자연맹(NACUBO)에 따르면 지난 2016~2017학년도에 입학한 사립대 신입생들은 학비의 평균 49.1%를 학교에서 지원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인 2006~2007학년도보다 1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소규모 사립대 사이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수업료 인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비용 부담이 갈수록 커지면서 사립대보다는 공립대를 선호하는 현상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전국학생클리어링하우스(NSC)’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학기 기준 전국 4년제 주립대 등록생은 810만118명으로 직전 학년도 대비 0.2% 증가했다. 주립대 학생 수는 2014년부터 매년 증가세다. 반면 지난해 전국 4년제 사립대 등록생은 378만8980명으로 직전 학년도 대비 0.6% 감소했다. 2014년 이후 매년 줄고 있다.

내년 가을학기 수업료를 51% 내리기로 한 버밍엄서던칼리지의 경우 수업료 인하가 학교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고 판단한 좋은 예다. 이 대학의 린다 골드스미스 총장은

“지난해 조사 결과 앨라배마주 학생의 80%가 등록금이 5만 달러가 넘는 학교로 진학하길 희망하지 않는다고 나타났다. 또 학생의 75%가 공립대를 더 선호한다”며 “사립대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수업료를 낮추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드류대 역시 수업료 인하를 통해 더 많은 학생을 유치를 목표로 삼았다. 이 대학의 올 가을학기 신입생 수는 452명이고 이들은 수업료의 평균 59%를 학교로부터 보조 받는다. 드류대는 수업료가 내려가는 내년 가을학기에는 신입생 수를 530명으로 늘리고 보조금 비율도 49%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학교 재정 및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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