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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겐아카데미 한인 학생 차별 발언…한인사회 강력 반발

한인회 등 오늘 회견, 학부모 단체들 항의
시민참여센터 법적 검토…교육위 진상 조사

뉴저지주 버겐아카데미 고등학교 교사의 한인 학생 차별 발언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한인회 및 학부모 단체에서 일제히 항의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으며, 버겐아카데미를 관할하는 버겐카운티 테크니컬스쿨 학군의 제이슨 김 교육위원도 진상 조사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본지 보도를 통해 유명 특목고인 버겐아카데미의 타민족 스페인어 교사가 수업시간 중 한인 학생들을 향해 "나는 한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한인사회가 크게 분노하고 있다.

<본지 11월 16일자 a-1면>



뉴저지한인회와 포트리한인학부모회, 팰리세이즈파크학부모회는 오늘(17일) 오후 1시 팰팍의 뉴저지한인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인 학생 인종차별과 관련한 입장 및 대응 방안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박은림 뉴저지한인회장은 "한인회 소속 변호사를 통해 학교 측에 항의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라며 "한인 학부모는 물론, 한인사회가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인회 측은 버겐아카데미를 카운티 정부가 관할하는 만큼 제임스 테데스코 카운티장과 프리홀더 측에 진상 규명 및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정서 발송도 검토하고 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공동회장도 "협회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취해 한인 학생과 학부모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오는 22일 오전 10시30분 플러싱 JHS189 중학교에서 회의를 열고 협회 차원의 대응 방안과 항의 입장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학교 앞 항의시위 검토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해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며 "해당 학교장과 교육감은 물론, 학교를 관할하는 카운티 정부 책임자들에게도 항의 서한을 보내 엄중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참여센터 역시 행동에 나섰다. 김동찬 대표는 "소속 변호사들과 회의를 열어 대처 방안 및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노력을 강구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슨 김 버겐카운티 테크니컬스쿨 학군 교육위원은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앙일보 기사를 근거로 교육감 및 교육위원회에 엄중 조사 및 그에 따른 처분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버겐아카데미 한인 학부모들에 따르면 학교 당국은 인종차별 발언을 했던 A교사가 피해 한인 학생들에게 정식이 아닌 구두 사과를 하는 차원에서 사안을 종결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쯤 A교사는 피해 학생들을 만나 사과의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정식 사과도 아닌 구두로 끝내려 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는 지난 2002년부터 버겐아카데미에서 스페인어 교사로 일했으며 박사 학위 소지자다. 또 지난 2016~2017학년도 기준으로 11만8554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이는 뉴저지 전체 교사 9만여 명 중 282번째로 많은 고연봉자다. 그 만큼 학교 내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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