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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 특목고 시험 폐지에 '반대·반대!'

동문·학부모 등 반발 확산
곳곳에서 항의 시위 전개
아시안 학생 역차별 주장

뉴욕시가 특수목적고 시험 SHSAT 폐지 추진을 예고하면서 동문·학부모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5일 뉴욕시청 앞 공원에서는 특목고 시험 폐지를 반대하는 항의 시위가 펼쳐졌다. 이날 여러 아시안 학생들과 학부모, 동문 등이 참가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10일에도 오후 1시부터 항의 집회가 열린다.

앞서 4일에도 아시안아메리칸 단체가 브루클린 선셋파크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SHSAT 유지하라' '인종차별 멈춰라' '우리 미래 보호하라'는 문구의 피켓을 들고 시정부의 계획은 아시안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빌 드블라지오 시장이 아시안 가정은 경제적으로 여유롭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며 "특목고에 재학 중인 아시안 학생 상당수도 저소득층"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4일 시작된 특목고 시험 폐지를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운동(www.change.org/p/carl-heastie-keep-shsat-as-the-sole-specialized-high-school-admissions-criterion)은 하루 만에 목표치인 1만 명에 달했다. 청원에 참가했다고 밝힌 중학생 자녀를 둔 김양아씨는 "특목고에서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지만 시험 제도를 바꾸는 것이 특목고 인종 다양성의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특목고에 진학하기 위해 노력해온 소수계 아시안 학생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최진아씨 역시 "경제 형편으로 사립학교에 보내지 못하는 가정에게 특목고는 도전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며 "중학교마다 다른 내신 관리를 기준으로 특목고 입학을 결정하는 것은 옳지 못한 방식이며 인종 편향 문제를 시험과 결부시키는 것 또한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대표적인 특목고인 스타이브슨트 고교와 브루클린테크 동문회도 이날 반대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두 단체는 "수많은 어린이와 가정의 미래에 영향을 끼칠 정책이 최소한의 의견수렴이나 공론화 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이렇게 졸속 행정으로 진행되는 특목고 시험 폐지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시정부의 계획은 인종 다양성을 위한 해답이 아니다"라며 "경쟁력 있는 고교 진학을 위한 중학교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정치인들도 특목고 시험 폐지 반대에 동참하고 나섰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우려를 표명하며 지난 1일 주 하원에 상정된 SHSAT 폐지 법안(A10427-A/ S8503)의 주 의회 승인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아시안 밀집 지역인 퀸즈의 토비 앤 스타비스키(민주·16선거구) 뉴욕주 상원의원 역시 특목고 시험 폐지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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