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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마음으로 적응하게 해주세요"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11/17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8/11/16 20:47

전교생이 ELL, 플러싱 국제고
갓 이민온 학생에 맞춤형 교육

16일 플러싱 국제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학교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왼쪽부터 루비 장 교사, 이이 양 매니저, 라라 에반젤리스타 교장,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회장, 루 쯩 상담교사.

16일 플러싱 국제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학교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왼쪽부터 루비 장 교사, 이이 양 매니저, 라라 에반젤리스타 교장,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회장, 루 쯩 상담교사.

"낯선 환경의 자녀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학교에 적응하게 해주세요."

16일 플러싱 국제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라라 에반젤리스타 이 학교 교장은 신규 이민가정의 학생들이 일반 고등학교에 등록했다가 적응하지 못해 플러싱 국제고로 전학한 사례를 소개하며 이민가정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이 이 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부탁했다. "빠른 적응을 기대하고 갓 이민온 학생을 일반 학교에 등록시켰다가 문화차이, 언어장벽으로 고생하는 케이스가 많다"는 것이다.

일반 고등학교의 경우 영어학습자(ELL) 학생이 소수이지만 플러싱 국제고는 학생 전원이 ELL이기 때문에 갓 이민 온 학생들도 위화감을 느끼지 않고 잘 적응한다고 밝힌 에반젤리스타 교장은 "뉴욕시 ELL 학생의 평균 고등학교 졸업율은 27%에 못 미치지만 우리 학교는 졸업율이 높을 뿐 아니라 대학 합격률이 90%에 달하고 학부과정 등록률 또한 65%로 공립교 중 굉장히 높은 진학율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15년 전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추진한 소규모 학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립된 플러싱 국제고는 미국에 온 지 4년 이하의 학생들만 등록할 수 있는 공립학교다.

학교 자체의 규모만 작은 것이 아니라 수업 정원도 25명으로 제한해 ELL 교사당 학생 비율을 낮췄다. 에반젤리스타 교장은 "현재 뉴욕시의 평균 수업 정원은 34명이다. 이미 영어도 잘하고 문화차이도 많이 나는 학생들과 과밀학급에서 경쟁하다보면 ELL 학생들은 자연스레 위축감을 느낄 것"이라며 교사학생 비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플러싱 국제고 동문이기도 한 루비 장 수학 교사는 "수업 중 학생간의 대화를 격려하고 프리젠테이션을 많이 하는 교과 과정이 대학에 가서도 자신감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에반젤리스타 교장은 "장 교사는 수학 수업에서도 영어교육을 병행한다"며 "ELL 학생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가능한 특수한 영어교육 현장"이라고 교과 과정을 소개했다.

이에 더해 루 쯩 상담교사는 플러싱 국제고는 이민 학생들이 미국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느낄 어려움에 대한 대처도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 학부모들은 타민족에 비해 학교에서 학생이 문제행동을 했다거나 힘들어 한다는 등의 메모를 받으면 격하게 놀라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가 문화차이에 민감하고 학부모에게도 의사소통 워크숍 등을 제공하는 것도 학생들이 이민 후 적응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된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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