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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없애면 아시안 학생 입학 분명히 감소

특수목적고 입시 제도 논란
뉴욕시 교육국 자료 토대로
월스트리트저널 통계 보도

히스패닉 6%→37%로 늘고
중국인 학생 55%→25%로

특수목적고 시험(SHSAT) 폐지가 아시안 학생들의 입학 비율을 대폭 낮출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 보도한 뉴욕시 교육국 자료에 따르면 SHSAT 폐지는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하는 학생들 중 히스패닉 학생들의 입학을 늘리고 아시안 학생들의 입학을 감소시킨다.

현행 시스템에서 히스패닉 학생 입학 비율은 6%이지만 빌 드블라지오 시장의 시험 폐지가 시행되면 37%까지 늘어난다. 반면 중국인은 현 55%에서 25%까지 줄어든다. 방글라데시 출신 학생도 현행 15%에서 13%로 감소한다. 한인은 따로 분류해 보도하지 않았지만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줄어들 것이 뻔하다. 아시안 학생 입학 비율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한인과 프랑스, 아이티 등을 포함한 기타 출신국 학생 입학은 16%에서 19%로 3% 증가하지만 이는 한인 등 아시안을 따로 분류하지 않은 결과다.



지난 3일 맨해튼 2학군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한 아시안 학부모는 "한국·중국·방글라데시·파키스탄 학생들이 뉴욕시 8개 특목고의 60%를 차지한다"며 "(드블라지오 시장의) 새 제안은 학생들의 교육과는 전혀 관련없는 인종 분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또 실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입학하게 돼 교육의 질을 낮추고 혼란을 빚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10월 교육국 발표에 따르면 드블라지오 시장의 입학 개정안을 도입하면 주 표준시험의 성적 미달자 약 300명이 입학하게 된다. 현행 방식에 따라 입학한 학생 중 표준시험에서 평균 4점 이상을 받은 학생은 3837명이지만, 개정안 도입 시 예상되는 수는 2833명으로 약 1000명 정도 차이가 난다. 또 표준시험 3점 미만은 현행 제도에는 아무도 없지만, 새 방침에 따르면 318명이 된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회장은 "최고의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특목고의 목적에 맞지 않게 학생 수준을 평준화하는 정책은 옳지 않다"며 "단지 아시안이 많이 합격한다는 이유만으로 입시 과정을 바꾸는 것은 기회의 평등을 빼앗는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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