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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이민자 유럽행 증가

난민 신청 10년간 4000% 증가
언어 등 이유로 '스페인' 선호

미국 남부국경으로 향하던 중남미 이민자들이 최근 미국 대신 유럽행을 선택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유럽 내 난민 신청은 4000% 증가했다. 작년에만 약 7800명이 난민 신청했으며, 이는 2017년 4835명 대비 약 60% 증가한 것.

이민자들이 유럽을 선택하는 이유는 미국 입국보다 더욱 저렴하고 안전하다는 것. 또,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으로 미국 입국이 까다롭기 때문에 정부의 규제가 비교적 약한 유럽 국가를 선호한다.

매체는 특히 중남미 이민자들이 언어가 유사하고 가족.지인 관계망이 구축된 스페인을 가장 많이 선호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여행으로 비행기를 타고 유럽에 도착해 난민을 신청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엘살바도르 출신으로 스페인에 난민으로 정착한 알렉산드로 허넨데즈(25)는 "미국 입국을 시도했을 때 밀입국 알선자에게 1인당 8000달러를 지불해야했고, 그마저 실패했다"며 "스페인으로 이동하는 경비는 비행기와 숙소까지 합쳐 2000달러면 충분했다"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남부국경 지역인 텍사스 남부에 증가하는 이민자 및 '나홀로 밀입국' 아동을 위한 수용 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보건복지부(HHS) 산하 난민재정착보호소(ORR)는 이달 남부텍사스 지역 군대시설(2000명 수용)과 석유공장 노동자 숙박시설(1600명 수용)을 이용해 약 3000~4000명의 나홀로 밀입국 아동을 수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HHS에 따르면, 올해 국경에서 체포된 나홀로 밀입국 아동은 5만6278명이며 이는 작년에 비해 74% 증가한 숫자다. HHS가 지난 8일까지 관리하고 있는 나홀로 밀입국 아동은 총 1만3200명이다.

한편, 일부 남부국경 지역 의사들이 연방정부 요원들이 병원에서 이민자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10일 뉴욕타임스는 이민자들을 다루는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민 당국자들이 이민자들의 인권을 훼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사들에 따르면, 환자들은 침대에 수갑을 채우고, 화장실을 갈 때도 감시를 당하거나, 출산을 앞둔 이민자에 대해 퇴원을 압박하는 등 이민자들을 환자가 아닌 '범죄자'로 대우하고 있다.


박다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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