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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에게 변기 물 마시라고 했다"

박다윤·김지아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박다윤·김지아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9/07/03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9/07/02 21:39

AOC 등 연방하원의원 텍사스 이민시설 방문
남부국경 상황에 충격 "끔찍한 인권의 위기"
CBP대원들 이민자·히스패닉 의원들 '조롱'

1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연방하원의원(왼쪽 두 번째) 등 일부 민주당 연방하원의원들은 국경세관보호국(CBP)이 관리하는 텍사스 소재 이민자 구금시설 두 곳을 방문했다. [AP]

1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연방하원의원(왼쪽 두 번째) 등 일부 민주당 연방하원의원들은 국경세관보호국(CBP)이 관리하는 텍사스 소재 이민자 구금시설 두 곳을 방문했다. [AP]

"시설 직원들이 여성들을 가둬두고 변기 물을 마시라고 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1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민주·뉴욕 14선거구) 연방하원의원과 일부 연방하원 히스패닉 코커스 의원들이 텍사스주 클린트와 엘파소 소재 국경세관보호국(CBP) 운영 이민자 구금 시설 두 곳을 방문하고 현지의 열악한 상황을 살폈다고 보도했다.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은 "끔찍하다. 우린 지금 이민자를 동물처럼 취급하는 비인간적인 문화와 시스템화된 잔혹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시설 내에선 여성 이민자들을 창녀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회용 샴푸 사진을 공개하며 "한 여성은 (구금시설 측에서) 이 샴푸 하나로 온몸을 다 씻으라고 한다고 나에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시설을 방문한 매들린 딜(민주·펜실베이니아) 의원도 "시설 상황이 상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안 좋았다. 이민자들은 콘크리트 바닥에서 잤고 몇 주 동안 샤워도 못 했다. 가족들과도 격리됐다"며 이를 "인권의 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CBP 대원들은 페이스북 비밀그룹을 생성해 구금시설을 방문한 의원들 중 히스패닉 의원들을 조롱한 것으로 밝혀졌다.

탐사보도전문 매체 프로퍼블리카는 1일 전.현직 CBP 대원들 9500여 명으로 구성된 '나는 10-15' 페이스북 그룹에서 대원들이 "구금시설을 방문하는 히스패닉 의원들에게 '부리토'를 던지자고 제안"했고,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이 구금된 이민자와 외설적인 행위를 하는 삽화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10-15'는 '구금된 외국인'을 뜻하는 국경순찰대의 암호로, 그룹은 지난 2016년 "순찰 업무와 관련된 재미있고 진지한 토론을 위해" 개설됐다. 특히, 문제는 대화 참여자 중 텍사스주 엘파소와 이글패스 등 지역의 요원이 포함돼 충격을 더했다.

또, 이들은 이민자의 죽음을 두고 영화의 대사와 이미지를 이용해 농담을 던졌으며, 최근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다 익사한 엘살바도르 출신 부녀의 사진에 조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민서비스국(USCIS) 켄 쿠치넬리 국장대행도 지난달 27일 CNN방송에 출연해 엘살바도르 출신 부녀의 죽음에 대해 "강을 건너려고 한 아빠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경에서 비극을 맞는 이유는 아빠가 합법적인 방식으로 망명절차를 기다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자신도 죽고 그 딸마저 비극적으로 숨졌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이민세관단속국(ICE) 관할 이민구치소에 수감됐던 온두라스 출신 남성 이민자가 1일 사망했다. ICE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약 2주간 구치소에 수감됐던 알렉시스 말드라모스-토레스(30)가 지난달 30일 의식불명 상태를 보이다가 텍사스주 휴스턴의 병원에서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 말드라모스-토레스는 2018~2019회계연도 들어 발생한 ICE 관할 구금시설의 벌써 6번째 사망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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