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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장타력·출루능력 갖춘 1루수 경쟁 치열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5/11/04 미주판 9면 기사입력 2015/11/03 21:11

이대호·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도전

파워 우타자 부족 현상 이점
나이·포스팅 비용 등도 변수


이대호(33.소프트뱅크)와 박병호(29.넥센) 한국의 두 간판 타자가 메이저리그(MLB)의 문들 두들기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들이 얼마나 주목을 받을 지가 관심거리다.

비록 부상으로 시즌이 일찍 끝나버렸지만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성공적인 데뷔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 출신 야수의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두 선수가 모두 1루수이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MLB에서 1루수는 우선 한 시즌 최소 20여 개 이상의 홈런을 치는 장타력을 갖춰야 한다. 그 다음 타율과 출루율 수비 능력을 본다. 수비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2루수와 유격수는 다소 장타력이 떨어져도 괜찮지만 1루와 3루 외야수는 장타력이 필수다.

이대호와 박병호는 모두 한국과 일본에서 장타력을 인정받은 선수이지만 미국에 오면 상대적으로 큰 구장과 세계 최강의 투수들을 맞아야 하기 때문에 홈런 수가 줄어드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현재 MLB는 오른손 강타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상을 보이고 있어 우타자인 이대호와 박병호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이대호의 경우에는 33세의 나이가 다소 걸림돌이다. 20대 말부터 30대초까지가 대부분 전성기인데 다소 늦은 감이 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 등 야구 전문 매체들은 벌써 이 부분을 지적하고 나섰다. 나이가 연봉 계약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대호의 수비 능력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만약 그의 1루수 수비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되면 아메리칸리그의 지명대타로 진출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지명대타의 장타력 경쟁은 1루수보다 더하다. 최강의 타력을 갖춘 선수들만이 지명대타로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박병호와 달리 이대호는 자유계약(FA) 선수 신분이기 때문에 이적료 비용이 들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일본에서의 경험도 인정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 특히 이승엽을 비롯 일본에 진출했던 한국 선수들의 기복이 심했던 반면 이대호는 일본에서 꾸준히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대호가 미국의 유명 스포츠 에이전시 'MVP 스포츠그룹'과 손을 잡은 것은 일단 성공이다. MVP는 현재 선수 계약 총액이 6억6870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호는 아직 20대인 장점이 있다. 그리고 MLB 스카우트들이 일찍부터 눈독을 들여온 선수이기도 하다. 이대호와는 달리 한국 리그에서만 뛴 것이 더 검증 받을 기회가 없었다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MLB 팀들의 관심도를 보면 그 정도 관문은 이미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강정호가 뛰는 피츠버그에서는 그를 1루수로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박병호는 또 아직 FA 선수가 아니라 이적료가 들어가는 단점이 있다. MLB 팀들이 선수 계약에 돈을 펑펑 쓰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철저하게 계산하고 손익을 따진다. 박병호도 유명 에이전시인 옥타곤과 손을 잡았다. 옥타곤은 지난해 강정호의 미국 진출을 성사시킨 에이전시다.

김종훈 기자

kim.jongh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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