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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 다람쥐가 사람 공격 '주의'

브루클린서 5명 물려 치료
먹이 주려 접근해선 안 돼
보통 다람쥐보다 더 공격적

뉴욕시에 사람을 무는 다람쥐 주의보가 내려졌다.

24일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최근 들어 브루클린 프로스펙트파크에서 일곱 살 된 어린이를 포함한 5명의 시민이 다람쥐에 물려 치료를 받았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다람쥐에게 먹을 것을 주려고 가까이 다가갔다가 피해를 입었다.

한 남성은 "다람쥐에게 땅콩을 주러 다가갔는데 갑자기 다람쥐가 내 몸으로 뛰어올라 팔을 물었다"며 "처음 겪는 일이라 너무나 황당했다"고 전했다. 7세 소녀 마리아 개레로 역시 다람쥐에 팔을 물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소녀는 먹이를 주려고 다가간 것도 아니었다. 가만히 서 있는 소녀를 다람쥐가 덮친 것.

이렇게 다람쥐에 물리는 피해가 5건이나 발생하자 시 보건국은 공원 내에 경고문을 부착하고 다람쥐에게 먹이를 주지 말아야 하며 만약 다람쥐에 물릴 경우 즉시 인근 병원을 찾아 광견병(공수병) 감염 여부를 검사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국에 따르면 문제의 다람쥐는 보통 다람쥐에 비해 매우 공격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 공수병에 걸린 야생동물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증세다. 매리 배셋 보건국장은 "건강한 상태의 다람쥐는 이처럼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을 피해 다니기 마련"이라며 "이번 다람쥐는 광견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공원에서 다람쥐에 물린 사람이나 애완견은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견병은 개와 너구리 등 야생동물에게서 볼 수 있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사람은 이들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동물에게 물릴 경우에 감염된다. 광견병에 걸리면 림프샘이 붓고 경련과 호흡 곤란 따위의 격렬한 증상을 보이며 특히 물을 마시거나 보기만 해도 공포를 느끼고 목에 경련을 일으키는 특징이 있어 공수병이라고도 불린다.

다람쥐의 경우 체구가 작아 광견병에 걸리면 오래 버티지 못하고 곧 죽기 때문에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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