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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서도 레지오넬라 환자 발생

137스트리트 라티머 가든스 아파트
2명 감염, 1명은 병원서 치료 받아
뉴욕시 보건국, 감염 경로 조사 중
쿨링타워 없어 에어컨·샤워기 의심

플러싱 서민아파트에서 레지오넬라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2일 인터넷 매체 DNA인포에 따르면 뉴욕시 보건국은 2명의 레지오넬라 감염 환자가 발생한 플러싱 137스트리트에 있는 서민아파트에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2명 중 1명은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토퍼 밀러 보건국 대변인은 “플러싱 라티머 가든스 아파트 4동 가운데 1동에서 지난 1년 새 2명이 레지오넬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2명 중 1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환자는 지난 6월쯤 레지오넬라 감염 증세를 보였으나 입원 치료를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 보건국은 현재 해당 아파트 로비에 레지오넬라 감염 환자 발생을 알리는 한편 현재 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부착한 상태다.



이번 조사는 레지오넬라 감염 경로 확인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뉴욕시에서 발생한 레지오넬라 감염 환자는 대부분 쿨링타워가 설치돼 있는 아파트에 거주했었으나 플러싱 라티머 가든스 아파트에는 쿨링타워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에어컨이나 샤워기 등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건국은 보고 있다.

밀러 대변인은 “레지오넬라 조사 프로토콜에 따라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며 “쿨링타워가 없기 때문에 대규모 감염 사태로 번질 우려는 없다. 환자의 개별적 접촉에 따른 감염일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아파트 주민들의 감염 위험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은 에어컨이나 샤워기 등을 통해 호흡기로 전염된다. 또한 대형 건물에서 사용하는 쿨링타워의 냉각수에 서식하면서 이를 통해 뿜어져 나와 전염을 일으킨다.

한편 시 보건국은 지난달 어퍼맨해튼 레녹스힐 지역에서 116개 쿨링타워 시스템에 대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42개 시스템에서 레지오넬라 DNA를 발견했다. 해당 지역에서 레지오넬라 감염 환자 1명이 사망한 데 따른 긴급 조사였다.

뉴욕시에선 지난 2015년 브롱스에서 시작한 레지오넬라균 창궐 사태로 모두 127명이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12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후 시의회는 레지오넬라균 확산 방지를 위한 조례(Intro 866)를 마련하고 그해 8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조례는 ▶냉각탑이 설치된 모든 건물 소유주는 30일 이내에 해당 사실을 시 보건국에 신고해야 하고 ▶매년 재검사를 실시해 보고서도 제출하도록 한다. 이 조례를 위반할 때는 처음 적발 시 2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고 이후 사망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1만 달러가 추가로 부과된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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