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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노화백이 그리는'스페로'

MBC 출신 강웅부 화백
다음달 리버사이드 갤러리

"숨을 쉬고 있는 한 희망은 있다."

여든을 바라보는 노화백은 여전히 꿈을 이야기했고 성장과 발전을 그린다고 했다. 오는 9월 2일 뉴저지주 해켄색의 리버사이드 갤러리(1 riverside square suite 201)에서 생애 첫 개인전을 개최하는 강웅부(76) 화백.

MBC 영상미술부국장 출신으로 한국에서 30년 가까이 TBC와 MBC에 근무하다 도미한 그는 "직장을 다닐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그림은 나의 평생 친구이자 안식처같은 역할을 해왔다"며 "그간 상황이 여의치않아 전시를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제라도 전시를 열게된 것이 무척 설레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강 작가의 작품 30점은 기회와 희망이라는 키워드를 담아 카이로(Kairo)와 스페로(Spero)라는 주제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그리스신화에서 '기회의 신'인 카이로와 '목숨이 있는 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표어로도 쓰이는 단어 스페로는 그의 작품명이기도 하다.



대형 메탈 판넬에 강렬한 색으로 위로 향하는 선들은 전진과 성장 변화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강 화백은 "작품들에 대한 영감을 빗방울과 전철에서 얻었다"고 했다. 그는 "전철 창문에 맺힌 빗방울이 빠르게 달리는 열차의 속도 때문에 수백개의 날카로운 선으로 변하는 것을 바라보며 '이거다' 싶었다"며 "그 길로 작업실로 달려가 작품들을 시작했다"고 했다. 처음에는 하드보드지에 오일 마커펜으로 그 이후에는 메탈 판넬에 여러 색으로 작업을 확장시켜 나갔다. 이번 전시에는 대형 메탈 판넬 작품들이 다수 전시된다.

강 화백은 "중학생 때부터 그림을 그렸는데 고교 때 집안의 가세가 크게 기울어 미대에 진학하지 못한게 한이 되어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시간을 쪼개 그림을 꾸준히 그려왔다"고 했다. 세계 예술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작품 활동과 전시회를 여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도미 후 매주 주말마다 첼시의 작은 갤러리들을 돌고 뉴욕시현대미술관인 모마(MoMA) 휘트니뮤지엄 구겐하임 등도 꾸준히 다니며 감각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한국에서 김대중 정부 때 감사원장을 지낸 한승헌 민권변호사가 여성중앙에 기고하던 글에 그림을 그려 넣는 일 등 재직 중에도 그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놓지 않은 것도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제 시작이라고 자신의 그림 인생을 표현한 강 화백은 "일생을 걸고 하는 작업에 나이가 중요하진 않다. 내 작품들이 그러하듯 끊임없이 성장하는 화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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