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미만 리스 허용…옐로캡 잡기 쉬워지나
뉴욕시 택시리무진위원회 관련 규정 완화
요금의 35% 커미션 지급 방식도 허용키로
일각에선 특정 시간대 쏠림 현상 심화 우려
시 택시리무진위원회(TLC)가 27일 옐로캡 리스 시간 규정을 완화한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옐로캡 리스 시간을 현행 최소 12시간에서 12시간 미만도 가능하도록 하고 수입은 일당제 또는 택시비의 35%를 커미션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
이 시범 프로그램은 이미 지난 2015년 발표됐었지만 실제 시행은 2년여 후인 이날 가능해졌다. 이 프로그램을 시도해 보겠다는 신청 업체가 없었기 때문인데, 브루클린에 본사를 두고 있는 NYC택시클럽이 시범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나서 그 첫 번째 업체가 됐다.
NYC택시클럽은 260대의 택시를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택시 서비스 업체다. 알렉세이 메드베도프스키 CEO는 택시 위치 추적 장치 등을 포함한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옐로캡에 장착하는 차량 선진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차량이 어느 곳에 주차돼 있는지 GPS 시스템을 이용해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차량을 운행할 기사는 주차 장소로 가서 잠금 장치를 푼 뒤 즉시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테크놀로지다.
이 같은 테크놀로지에 리스 시간 완화 규정까지 도입해 기사들의 교대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택시 부족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12시간 연속 근무로 인한 피로 운전을 줄여 승객 안전도 역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TLC의 시범프로그램이 오히려 러시아워의 운행 택시를 더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메트로폴리탄 택시캡 위원회(Metropolitan Taxicab Board of Trade)'의 마이클 월로즈 대변인은 "커미션제로 옐로캡을 리스할 경우 기사들은 가장 승객이 많은 시간대를 선택하게 되는데 여기에 리스 시간까지 12시간 미만으로 줄어든다면 시간대별 택시 몰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옐로캡 업계는 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차량공유서비스의 성업으로 불황을 겪고 있다. 지난 2015년 옐로캡 택시업계 총 수입은 전년 대비 7.5% 감소했으며 그 다음해인 2016년에는 감소폭이 8.8%로 커졌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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