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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죄

윤지영 / 시인·뉴저지
윤지영 / 시인·뉴저지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9/10/19 미주판 18면 기사입력 2019/10/18 17:08

부딪치며 흔들리는 것도

죄였을까



누구를 찔러본 적 없는 풀 끝에 맺힌

수인번호 같은



무허가 비탈길에 가만히 피어

오염된 물만 받아먹은 죄



남루한 옷 한 벌 입고

화려한 꽃을 올려다 본 죄



말하려다 말하려다 겨우 터진 입술을

바닥에 떨어뜨린



허리를 싹둑 잘라

눈 속에 넣으려던 마음을

숨긴 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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