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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B형 간염 보균, 어떤 바이러스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9/10/19 건강 7면 기사입력 2019/10/21 14:53

네 가지 감염 감사 방법

B형 간염 바이러스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사 방법이 동원되어야 한다. 특히 이 진단 방법 분야는 최근 10년 동안 눈 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러한 진보는 B형 간염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인식을 넓혀 주었을 뿐 아니라, 보균자의 감염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나아가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항바이러스제의 개발에도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

여기서는 우선 B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네 가지 진단 방법(혈청학적.생화학적 간 기능 검사,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조직 검사)을 설명한다. 조직 검사를 제외한 모든 검사는 혈액 검사다. 때에 따라서는 모든 검사 방법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혈액 검사만으로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 유무를 체크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검사 역시 혈청학적 검사이다. 표면 항원이 양성으로 나오면 보균자로 판정을 받는다. 이럴 경우, 더 정밀한 혈청 검사와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받게 된다. 특히, PCR에 의한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는 바이러스 DNA의 농도를 정확히 측정함으로써 바이러스의 증식도를 알아볼 수 있다. 이런 DNA 검사 기술은 임상학적으로 바이러스의 증식이 B형 간염 바이러스 질환의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해 주었다. 또한 유전자 검사는 여러 변종 바이러스와 바이러스의 유형을 밝혀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주었다.

















혈액 검사로 진단하는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여부
표면 항원
HBsAg
표면 항체
HBsAb
핵 항체
HBcAb
진단추천
음성음성음성음성감염된 적이 없음, 면역이 안 되어 있음예방주사
음성양성양성과거 감염, 보호 성체 성립-
양성음성양성바이러스 보균자1. 정기 검사 2. 바이러스 DNA 검사 3. HBeAg/HBeAb 검사
음성음성양성과거 감염? 최근 감염?1. 바이러스 DNA 검사 2. 재진
음성양성음성과거 백신 접종하여 면역됨-


혈청학적 검사

B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는 여러 검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때 자신이 바이러스 보균자라는 사실을 안다 하더라도 어떤 상태의 바이러스 보유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대부분 전문의와의 상담, 진찰, 정밀 혈액 검사와 주기적인 검진으로 이를 판단할 수 있다. 도표는 간단한 혈액 검사로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유무와 바이러스 복제 상태, 그리고 그에 따른 진단과 치료 추천 사항 등을 알아보기 위해 만들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항원에는 표면 항원 HBsAg, 핵 항원 HBcAg, 그리고 e항원 HBeAg의 세 종류가 있으며 각각에 대한 항체가 있다. 이 중 표면 항원은 감염의 일반적 지표이며 혈청학적으로 가장 처음 나타나는 지표이기도 하다. 표면 항원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간염이 확실시된다. 혈액 검사에서 표면 항원이 검출되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음이 증명되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보균자'란 바로 이 표면 항원이 양성인 사람을 가리킨다. 우리나라 인구의 4%가 표면 항원을 가지고 있다.



표면 항원.표면 항체

반면에 표면 항원이 없고 표면 항체가 있으면 면역이 생겨났음을 의미한다. 과거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바이러스를 퇴치시켰거나, 아니면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들에게서 이러한 표면 항체를 볼 수 있다. 표면 항체가 양성이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일은 없다. 그러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감염자에게도 표면 항원과 더불어 표면 항체가 있는 것을 더러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표면 항원 검사는 꼭 한 번은 받아야 한다.



핵 항원.핵 항체

핵 항원은 바이러스 표면 항원의 내부 핵막을 구성하는 단백질로서 일반적인 검진에서는 실시하지 않는다. 핵 항체는 IgG와 IgM 항체 두 가지가 있다. IgM 항체는 최근 수개월간 바이러스에 급성으로 감염된 적이 있는지 알려 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IgG 핵 항체 검사는 과거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는지를 확인해 주는 중요한 검사이다. 즉 IgG 항체가 음성이면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 온 적이 없음을 말해 주고, 양성이면 과거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징표이다. 그러므로 IgG 핵 항체는 현재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거나 아니면 과거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지만 바이러스를 퇴치하고 면역(즉 표면항체)이 생긴 사람들에 한해서 찾아볼 수 있다. 표면 항체는 있지만, 표면 항원과 IgG 핵 항체가 없는 사람들은 예방 주사를 접종한 경우이다.

현철수 박사=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생물리학을 전공하고 마이애미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조지타운 의과대학병원에서 내과 레지던시 후 예일 대학병원에서 위장, 간내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고 많은 임상 활동과 연구 경력을 쌓았다. 로체스터 대학에서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과정을 마쳤다. 스토니브룩 뉴욕주립 의과대학과 코넬 의과대학에서 위장내과, 간내과 교수를 겸임했다. 재미 한인의사협회 회장, 세계한인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이자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Asian American Stomach Cancer Task Force)와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Center for Viral Hepatitis)를 창설해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나아가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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