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글마당] 서리꽃

얼마나 말씀이 닳아야

피는지



얼마나 눈길이 메말라야



피는지



얼마나 마음가시 돋아야

피는지…



이르게 피는

꽃이 아니더라



느지막이 지는

꽃이 아니더라



한 방울 한 방울

별 단지에 고인 눈물



차가운 새벽

소리 없이 삭혀낸 뒷모습



내 아버지의 빗질로

피고 지는 꽃으로 알았는데



아니더라, 서리꽃

내 꽃이더라


임의숙 / 시인·뉴저지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