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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유아 때 감염되면 90% 이상 만성 감염 진행

B형 간염, 감염되면 어떻게 될까

B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체액으로 감염된다.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 항체(표면 항체)가 없는 사람이 바이러스 보균자와의 밀접한 접촉(모자간 수직 감염, 가까이 지내는 집안 식구, 특히 유아에게의 수평 감염, 남녀간 성관계 등)을 통해서 감염된다. 그러므로 공동생활에서 특히 감염자의 위생적인 관리(코피, 면도기 사용, 상처, 월경, 체내 분비물과 배설물)가 절실히 요청된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비교적 높다. C형 간염 바이러스, 에이즈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가장 감염력이 높다.

우리 한국인에게 대부분의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은 출생 때(수직 감염)나 5세 이하 시기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난다. B형 바이러스 질환의 진전 경과는 감염 시기와 기본 건강 및 면역 상태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 있다. 출생 시 산모로부터 수직 감염 되거나 유아 때 감염된 사람들은 향후 평생 감염된 상태로 살 확률이 매우 높다. 이렇게 감염된 아이들 가운데 90% 이상은 만성 감염으로 진행 한다.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아동기와 유아기에 감염되고 있다. 즉, 한번 감염되면 평생 보균자로 남을 확률이 높은 것이다. 물론 보균자라고 해서 모두 다 간 질환을 앓는 것은 아니지만, 만성 간 질환과 이로 인한 합병증을 가질 확률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실제로 수직 감염으로 바이러스를 보유할 경우, 보균자의 25% 정도까지도 간 경변이나 간암에 걸릴 확률이 있다고 한다. 반면에 강한 면역성을 가진 성인의 경우, 감염되면 5% 미만이 평생 보균자로 남는다. 즉, B형 간염에 걸리는 성인 중 대부분은 바이러스를 제거하며, 평생 감염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






현철수 박사=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생물리학을 전공하고 마이애미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조지타운 의과대학병원에서 내과 레지던시 후 예일 대학병원에서 위장, 간내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고 많은 임상 활동과 연구 경력을 쌓았다. 로체스터 대학에서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과정을 마쳤다. 스토니브룩 뉴욕주립 의과대학과 코넬 의과대학에서 위장내과, 간내과 교수를 겸임했다. 재미 한인의사협회 회장, 세계한인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이자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Asian American Stomach Cancer Task Force)와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Center for Viral Hepatitis)를 창설해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나아가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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