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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와 같은 인물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장애인 돌보기 외길 인생 40년
뉴저지 밀알선교단장 강원호 목사

24시간 숙식시설 갖춘 '꿈터' 오픈
30일, 기금모금 추수감사절 디너 행사

장애인 돌보기 외길 인생을 걷고 있는 뉴저지 밀알선교단장 강원호(사진) 목사.

40년 간 장애인 사역을 하고 있는 그가 마침내 숙원이던 장애인을 위한 꿈터 공간을 마련, 오는 30일 오후 6시 뉴저지 더블트리호텔에서 밀알장애인 꿈터를 위한 기금모금 추수감사절 디너 행사를 연다. 강 목사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 일답.

-장애인들을 위한 사역을 하게 된 동기는.

"한국에서 고교시절을 보냈다. 당시 한국은 민주화 운동을 하며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장애인에 대한 정책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는 미진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장애인 단체에서 봉사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맺은 인연이 씨앗이 됐다. 성경 말씀에 고아와 과부를 우선적으로 돌봐야 하지만 장애인들은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이다. 영혼 구원도 중요하지만, 호구지책도 문제여서 그들의 가난 구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장애인을 위한 꿈의 동산 밀알 꿈터를 오픈했다.

"오래전부터 장애인들과 24시간 함께 머물며 생활할 공간을 찾았다. 2013년 80만 달러에 달하는 은행 융자를 받아 뉴저지 새들브룩에 1만8000스퀘어 피트 규모의 장애인을 위한 단층 건물을 구입했다. 그러나 타운정부의 허가가 지연되면서 보수공사가 늦어졌는데, 최근 다시 허가를 받아 공사가 이제 막 탄력을 받고 있다. 주차장·화재경보 시스템·환경미화 등 보수 작업이 부분적으로 이뤄졌다. 꿈터는 장애인들을 위한 24시간 숙식 시설을 갖춘 곳이다. 예배·교육·재활·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 더 많은 장애인들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에 선교단은 매년 꿈터 운영을 위한 추수감사절 연례 만찬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에서 25년 째 뇌성마비 장애 아들을 키우며 오뚜기 인생을 살고 있는 이영 권사가 초대됐다. 청운의 꿈을 안고 유학 길에 오른 후 결혼과 함께 남겨진 뇌성마비 장애 아들, 그로부터 2년 후 남편과의 사별 등 예상치 못한 고난을 겪어온 그녀가 말하는 '고마운 내 인생'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한국에서 군목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온 이유는.

"군목으로 임관하고 있을 당시, 안정된 목회를 하면서 후원금을 내면서 밀알을 지원했다. 사회복지정책 박사과정에 있던 한 지인으로부터 미국에서 장애인 사역의 지경을 넓혀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군목으로 목회할 사람은 많지만, 장애인 사역을 지속해서 할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장애인 사역을 평생할 결심으로 미국 행을 단행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않은 길'이 떠올랐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좁은 길'은 남들이 쉽게 가지 않는 길 아닐까."

-앞으로 계획은.

"성장한 장애인 자녀들을 돌보기란 여간 어렵지가 않다. 특히 중증 장애 자녀들은 더욱 그렇다. 한 공간에서 예배와 교육, 문화 활동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지금의 꿈터 같은 공간이 필요한 이유다. 지금은 한인 장애인을 돕는 데 치중할 것이지만 꿈터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타민족 장애인들에게도 문호를 활짝 개방하고 싶다. 제2의 헬렌 켈러와 같은 인물을 기대하며…."

강 단장은 LA 퓰러신학교에서 목회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세계 밀알선교단 부총재를 맡고 있다.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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