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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타운] (35) 테리빌…연구소·대학 많은 중산층 타운

여름 휴양지으로도 유명

테리빌은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중북부에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브룩해븐타운에 소속된 작은 햄릿이다. 2010년 센서스 조사에서는 3748가구에 1만1849명이 사는 것으로 나왔다.

테리빌은 다른 롱아일랜드 대부분의 지역과 마찬가지로 원주민들의 땅이었다. 이 곳에 유럽에서 온 이주민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때는 대략 17세기 중반이다. 대부분 백인들인 이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을 하면서 살았다. 어업 중에서는 특히 고래사냥도 한 부분을 차지했다.

이후 롱아일랜드레일로드가 만들어지면서 테리빌은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광역권으로 통합됐다. 일정한 소득 수준의 중산층 가정이 정착하기 시작했고 기업체들도 사무실을 만들었다. 뉴욕시와 멀지 않은데다 롱아일랜드레일로드와 고속도로와 간선도로 등으로 교통이 편리해 롱아일랜드에서도 살기 좋은 타운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테리빌은 지난 2011년에는 '머니' 잡지가 뽑은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타운들'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주민들은 대부분 중상층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센서스에 따르면 주민들의 가정당 한해 중간소득은 9만4000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전체 평균의 2배 가까운 수치로 경제적으로 상당히 안정된 가정들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다.



테리빌을 이야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타운의 분위기다. 테리빌은 행정적으로 브룩해븐타운에 속해 있는 브룩해븐타운은 롱아일랜드에서도 알아주는 교육타운이다. 브룩해븐에는 뉴욕주립 스토니브룩대를 비롯해 다울링칼리지 세인트조셉칼리지 등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대학들이 몰려 있다.

또 브룩해븐에는 연방정부 에너지부 산하 브룩해븐국립연구소도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는 소위 미국에서 알아주는 천재급 연구원만 3000명이 재직하고 있다. 이런 주위 분위기 때문에 브룩해븐타운에는 대학교수와 연구원 등이 적어도 1만3000명 정도가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당연히 테리빌에도 교육과 과학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직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타운 분위기가 차분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테리빌은 유명한 휴양지역으로도 불린다. 브룩해븐타운은 롱아일랜드에서 유일하게 북쪽으로는 롱아일랜드 사운드. 남쪽으로는 대서양에 접한 자치단체다. 이 때문에 테리빌에서 파이어아일랜드와 그레잇사우스베이 등 해안가 명소에 쉽게 갈 수 있다. 거주환경 뿐 아니라 ▶낚시 ▶보트타기 등의 여가와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여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살기 좋은 타운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주택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테리빌에는 주택 매물이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커뮤니티 자체가 유동성이 낮고 안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급 주택이 아닌 일반적인 1세대 주택 매물이 나올 경우에는 평균적으로 30만 달러 정도의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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