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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타운] <43> 데이비스파크…여름철에 빛나는 바닷가 휴양타운

'가장 아름다운 해변'에 선정

데이비스파크(Davis Park)는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남쪽 해안가에 있는 작은 휴양타운이다. 서폭카운티 남쪽 해안에는 동서로 길게 파이어아일랜드가 형성돼 있다. 데이비스파크는 이 파이어아일랜드 남쪽 해안가를 따라 형성돼 있는 동서로 긴 타운이다. 동서 연장이 약 1.25km 정도 남북으로는 평균 300m 정도다.

데이비스파크는 행정구분으로는 인근에 있는 오션리지 등과 더불어 브룩해븐타운에 속해 있다. 그러나 정식 타운은 아니고 센서스 인구조사를 위해 지명구역으로 타운 전체 가구가 200여 가구에 불과하다. 타운이 휴양타운이기 때문에 인구 또한 계절별로 유동성이 매우 큰데 대체로 1000여 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뉴욕시 인근에 직작을 갖고 자녀를 교육하면서 살 수 있는 일반적인 타운은 아닌 셈이다.

실제로 데이비스파크는 롱아일랜드 본토에서 곧바로 갈 수 없고 페리 연락선을 타고 들어가야 한다. 또한 타운에는 자동차가 쉽게 다닐 수 있는 포장도로는 없고 비포장 도로가 타운 곳곳에 있는 집들을 연결하고 있다. 마을에는 상가도 없고 일반 잡화를 파는 업소가 한 군데 음식점은 '카지노 카페(Casino Cafe)'로 불리는 레스토랑 한 군데다. '카지노 카페'는 바다와 매우 가깝게 위치하고 있는 작은 음식점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지역 명소로 통한다. 이런저런 여러가지 거주 환경을 감안할 때 데이비스파크는 어떻게 보면 롱아일랜드의 오지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데이비스파크는 지역 전체가 지난 1964년에 연방공원국으로부터 '파이어아일랜드 내셔널 시쇼어(Fire Island National Seashore)'로 지정됐을 정도로 아름답고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



특히 지난 2009년에 데이비스파크를 포함해 파이어아일랜드 해안지역은 미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데이비스파크가 가장 빛나는 시즌은 여름철이다. 매년 7월과 8월에 집중적으로 피서객들이 몰리기 시작하는데 대부분 가족 단위로 집을 빌려서 한 철을 나는 뉴욕시 인근의 부유층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숙박료가 엄청나다. 보통 데이비스파크 주민들이 여름철에 피서객 가족들에게 집을 내줄 때 단 일주일에 2000달러 집이 크면 무려 7500달러까지 받는다. 데이비스파크에 있는 200여 가구의 집들 대부분은 여름철에 뉴욕 인근에서 온 피서객들에게 임대된다. 이들 피서객 중에는 자신들의 요트를 직접 갖고 오는 경우도 많다.

데이비스파크는 규모는 작지만 경치가 좋고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피서객들이 몰리는 휴양타운이기에 부두시설은 잘 정비돼 있다. 데이비스파크 마리나에는 타운 주민의 보트 뿐 아니라 다른 타운 심지어는 대서양 연안을 따라 롱아일랜드 남북으로 오가는 요트 등도 정박할 수 있는데 최대 250대까지 수용할 수 있다. 데이비스파크는 부두를 이용하는 선박 소유주들에게 배 크기에 따라 사용료를 부과해 이를 타운 예산으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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