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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팍 경찰 채용 불공정"

마약 혐의로 체포된 경관
지원서도 없이 채용 결정

2년 전 본지 의혹 제기 후
지역 유력 일간지 레코드
정보공개 받아 사실 확인


본지가 최초로 제기했던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경찰 채용 불공정 의혹이 2년 만에 사실로 드러났다.

19일 지역 일간지 레코드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마약·총기 소지 혐의로 체포된 팰팍 경관 리차드 지아코본(사진)이 지난 2015년 11월 팰팍 경찰 채용 과정에서 지원서를 내지 않았음에도 채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실은 레코드가 팰팍 타운정부에 지아코본 채용 과정에 대한 정보공개(OPRA)를 청구하면서 드러났다. 레코드 보도에 따르면 당시 팰팍 경찰 공개채용 기간이었던 2015년 11월 17~19일 사이 지아코본은 이력서(resume)만 인편으로 제출했고, 지원서(application)는 작성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아코본은 지원서 없이도 채용이 됐으며 2015년 11월 24일 타운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지아코본이 실제 지원서를 작성한 때는 공채 마감 2주 후였다. 채용된 후 지원서를 쓴 것이다.



본지는 당시 팰팍의 경찰 채용 절차에 문제를 제기했었다.

<2015년 11월 11일자 A-7면>

그해 10월 말 팰팍 타운정부는 한인 2명을 포함한 신규 경찰 채용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채용이 결정된 한인 2명 중 1명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없었다.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경찰을 채용하겠다는 타운정부의 공언과는 반대였다.

더욱이 일반적인 공채가 아닌 정부 내부 논의로만 채용이 결정돼 불공정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채용 절차 논란에 대한 본지 보도 후 사흘 만에 팰팍 정부는 공채를 진행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2015년 11월 16일자 A-3면>

사흘간 진행된 공채에는 131명이 지원했으나 최종 합격자는 최초 발표된 내정자들이었다. 이 때문에 보여주기식 공채였다는 비판이 일었으나 타운정부 측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지는 같은 해 12월 11일 당시 채용됐던 경찰 3명의 지원서류 제출 시기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타운정부는 세부 내용 없이 “채용된 지원자 3명은 모두 공채 기간 중 이력서를 제출했다”는 입장만 전했다.

우수한 한인들 채용 기회 놓쳐

그러나 채용 2년 만에 지아코본이 체포되면서 당시 채용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재점화됐다. 결국 지원서 없이 채용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시 의혹이 확인된 셈이다.

지아코본은 팰팍 태생이고 어린 시절을 팰팍에서 보냈다. 또 지아코본의 가족은 팰팍 정치권 유력자들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팰팍 정부 측은 “서류 자체의 문제는 없었다”며 “뉴밀포드 경찰로 10년간 근무하는 등 이력이 훌륭해 채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과정상의 문제는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팰팍에서 경찰 채용은 경찰서장 및 디렉터가 최종 후보자를 추천해 이를 타운의회에서 심의하는 절차를 밟게 돼 있다. 하지만 2년 전 당시 절차가 지켜졌는지는 의문이다.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과 데이비드 로렌조 팰팍 행정관은 경찰 채용을 위한 후보 인터뷰에서 경찰서장과 경찰국 디렉터가 동석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국 디렉터였던 마이클 비에트리는 “채용 인터뷰에서 나는 완전히 배제됐었다. 인터뷰 일정조차 알지 못했다”고 레코드에 밝혔다.

경찰 채용 과정이 부적절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다. 특히 당시 경찰 공채에는 뉴저지의 다른 기관에서 일하는 현직 한인 경찰 여러 명이 지원했었다. 이들은 한국어 구사에도 능통하고 경력도 갖춘 우수한 인재들이었다. 공정하지 못한 채용 절차로 인해 이들은 기회조차 부여 받지 못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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