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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경찰, 아파트 로비서 임산부 출산 도왔다

맨해튼 32경찰서 박유진 경관
긴급 출동해 무사히 여아 분만

맨해튼 할렘에서 한인 경관 박유진씨가 신속한 현장 대처로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를 도와 소중한 새 생명이 태어났다.

뉴욕시경(NYPD) 32경찰서 소속 박 경관은 26일 새벽 1시45분 동료 마시엘 산토스 경관과 관할 구역을 순찰하던 중 37세 임산부 질다 로즈맨의 남편의 다급한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즉시 출동했다.

박 경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산모의 양수가 터져있었으며 태아의 머리가 나와 있는 상태로 분만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산모는 출산이 임박해 남편, 장모와 함께 병원으로 향하던 길이었으나 결국 엘리베이터 안에서 양수가 터져 아파트 로비 바닥에 누워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이에 박 경관과 동료는 임산부를 안심시키는 한편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분만 호흡법을 알려주며 출산을 도왔다.



몇 분 후 태아의 머리가 밖으로 나왔으며 이들은 다시 겁에 질린 산모에게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절반에 다 왔다"며 "조금만 더 힘내면 곧 아기가 태어날 것"이라고 안심시켜 주었다.

마침내 산모는 건강한 여자 아기를 출산했고 곧바로 응급 구조 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구급차를 타고 할렘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박 경관은 "아직 아이를 가져본 경험이 없어 산모 옆에서 곧 아버지가 되는 남편 만큼이나 긴장했다"며 "경관으로서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다. 구급차가 도착한 것을 보자마자 분만 직후 신생아의 보온을 위해 서둘러 담요를 달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이어서 산토스 경관은 "나는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엄마이지만 현장에서 출산을 도운 적은 처음이라 모두가 긴장하고 초조했다"며 "긴박한 상황에도 누군가는 산모를 계속 안정시켜야 했다"고 말했다.


강다하 인턴기자 kang.dah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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