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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건물 외부 화재 비상계단 부식 심각

노후화로 곳곳 붕괴 위험 노출
6층 이상만 5년에 한 번 검사
소호서 추락사고 시민 사망

뉴욕시 건물 화대 대피용 비상계단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맨해튼 소호의 한 건물에서 외부에 설치된 비상계단 일부가 당시 길을 가고 있던 시민 머리 위에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폭스뉴스는 이 사건 뒤 전국비상계단협회 회장이자 비상계단 검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스코 메네시스와 함께 뉴욕시 곳곳의 건물 비상계단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맨해튼 헬스키친 지역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5곳의 비상계단을 조사한 결과 모두 위험 수준 평가를 받았다.

페인트칠이 충분히 돼 있지 않고 부식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계단은 건물 외벽에 고정돼 있지 않아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 붕괴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스코 회장은 "사고가 일어난 건물의 비상계단은 마지막 검사에서 위험 상태가 적발됐었어야 한다"며 "현재 빌딩국의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뉴욕시에서는 6층 이상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건물주는 5년에 한 번 비상계단 안전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5층 미만 건물은 이 검사 규정마저도 적용되지 않는다. 사실상 5층 미만 건물의 비상계단은 안전검사가 아예 이뤄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사고가 발생한 소호의 건물은 지난 2013년 비상계단 안전검사를 받았고, 당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또 폭스뉴스가 311민원신고에 접수된 비상계단 관련 민원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지난 12개월 동안 약 1700건이 접수됐다. 시 빌딩국 검사관을 지낸 미셸 드퓨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정도 민원 건수는 매우 많은 것"이라며 "빌딩국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이 문제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호 사고 당시 숨진 사람은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 가든시티에 사는 리처드 마치하트(58)로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하루 뒤 숨졌다. 또 마치하트 외에도 한 20대 여성이 추락한 비상계단 잔해물에 맞아 다치기도 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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