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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에 담았던 그림, 언어로 풀어냈다"

화가 강익중씨 시집 '달항아리' 출간
삶과 세상에 대한 영감 시어로 표현
가족 사랑, 통일에 대한 기원도 담아

뉴욕시 맨해튼에 거주하면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화가 겸 설치작가 강익중씨가 미술 작업 중에 틈틈히 삶과 자연과 사회에 대한 단상과 영감을 적은 시집 '달항아리'를 출간했다.

'달항아리' 시집에는 지난 20여 년 동안 그가 화가로 미술활동을 하면서 작업했던 그림들과 100여 편의 시가 담겨 있다. 발행은 한국의 출판사인 송송책방. 뉴욕에서는 맨하튼 고려서적에서 판매 예정.

이번에 강씨가 시집을 출간한 것은 충북 괴산에 살고 있는 전직 국어교사 변순희씨의 정성이 한몫을 했다. 강씨는 소셜네트워크 인스타그램에 작가 노트를 한편씩 올렸는데 이를 변순희씨가 모았다가 책으로 엮어 강씨한테 선물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시집 아닌 시집이 결국 '달항아리' 시집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강씨는 "그 동안 미술작업을 하면서 작가 노트를 적은 것이 500여 편 되는데 이번 시집에는 100여 편 정도가 실리게 됐다"며 "추상적인 이미지를 화폭에 풀면 미술이 되는데 작가 노트를 적으면서 추상적 이미지를 언어로 풀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집'달항아리'에는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과 가슴이 담겨 있다. 책을 가족에 헌정한다는 머릿말에서부터 곳곳에 부인과 아들,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드러나 있다.

또 맨해튼 자신의 집 주위에 있는 차이나타운의 치열한 삶의 현장 모습과 미국 여행의 감회, 자신이 살았던 옛날 한국에서의 추억, 조국의 남북통일에 대한 기원 , 달항아리 등 한국문화에 대한 깊은 관조 등이 짧지만 탄탄한 언어로 펼쳐지고 있다.

강씨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84년 뉴욕으로 건너와 프랫인스티튜트를 졸업했다. 1994년 뉴욕 휘트니미술관에서 백남준과 함께 '멀티플/다이얼로그' 전시를 열었고,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을 받았다. 2016년 런던 템스강 페스티벌에 메인 작가로 초청돼 실향민들의 그림을 모아 만든 설치작품 '집으로 가는 길'을 템스강 위에 전시했다.

한국에는 2017년 아르코미술관에서 전시한 '내가 아는 것', 2013년 전라남도 순천만 국제정원에 설치한 '꿈의 다리', 광화문 복원공사 2년간 가림막으로 설치한 작품 '광화문에 뜬 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 백남준과의 2인전 '멀티플/다이얼로그전' 등으로 알려졌다. 그의 작품은 대영 박물관과 구겐하임 뮤지엄 등 세계 유명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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