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우한폐렴 의심환자 발생
최근 중국 다녀 온 남성 발열·기침 증상 보여
드블라지오 시장 “확산 위험 낮지만 대비 중”
1일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과 시 보건국은 맨해튼 벨레뷰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중국 여행을 다녀온 40대 미만의 남성이 발열·기침·콧물·호흡곤란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연방질병통제센터(CDC)에 의뢰해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시 보건국이 CDC에 검사를 의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확진까지는 36~48시간이 소요될 예정으로 빠르면 3일 오전 늦으면 4일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환자는 지난달 30일 뉴욕시에 도착했으며 뉴욕시에 가족이나 친구가 없고, 중국여행을 마친 뒤 뉴욕에서 홀로 호텔에서 머물고 있었다"고 전했다. 시장은 남성이 증상이 심해지자 1일 오전 911에 직접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뉴욕시 보건국 옥시리스 바봇 국장은 “환자는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안정된 상태로 벨레뷰병원에서 격리된 채로 입원 중”이며 “뉴욕시에서 의심환자로 조사를 진행한 첫 번째 사례”라고 설명했다.
국장은 환자가 탑승한 항공기가 중국에서 직항으로 온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알 수 없다”고 대답했다. 또 환자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 근원지로 알려진 우한을 ‘방문했는지’에 대한 사실 등 더 이상의 자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과 보건국 관계자들은 "뉴욕시는 전염을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완벽하게 수행했으며 혹여 이번 환자가 양성반응을 보이더라도 철저한 준비를 통해 대응할 계획”이며 “현재 확산에 대한 위험은 낮고, 대비 수준은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고 느끼는 주민들은 즉시 병원에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뉴욕주는 2일까지 총 12명의 의심환자에 대한 검사를 CDC에 의뢰했으며 이번 뉴욕시의 의심환자를 제외한 11건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한편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시에서 첫 의심환자가 발생하자 2일 숙련된 의료 전문가들로 구성된 무료 핫라인(1-888-364-3065)을 개설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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