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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지·손 세정제…생필품 동났다"

코로나19 비상사태 첫 주말

생필품 사재기, 예배 취소…
뉴저지 티넥·호보큰 비상 돌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국가 비상사태’가 선언된 후 뉴욕 일원 주민들의 생활에도 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생필품 사재기=퀸즈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14일 한인 대형마트에 방문했다가 평소 보지 못했던 ‘사재기’ 광경을 목격했다. 이씨는 “주차장부터 차들이 꽉 차 들어갈 수가 없었다. 내부에는 싹쓸이 쇼핑으로 진열대가 비어 있었다. 화장지와 손 세정제·생수·캔류·파스타·냉동식품이 동난 것이 보였다. 쇼핑객 대부분이 쌀을 한 포대씩 들고 있었고 대량으로 장을 봤다. 계산하는데 20분이 넘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필품이 떨어져 쇼핑을 간 것인데 상황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전했다.

그 밖에 타겟·월마트·코스트코 등 로컬 대형 마켓들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뉴욕타임스(NYT)는 “비상사태 선언 후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이 매장으로 향했다”며 “한 타겟 매장에는 비타민·감기약·비누·로션과 각종 식료품이 모두 동났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은 소셜미디어에 '패닉구매(#panicbuying)’ '코로나재앙(#coronapocalypse)’ 등 해시태그를 달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공항 마비=급하게 귀국길에 오른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입국심사와 건강검진 등으로 주말 내내 공항 역시 마비됐다. 워싱턴포스트(WP)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뉴욕 JFK국제공항과 시카고 오헤어공항 등 전국 주요 공항들은 승객들이 한꺼번에 대거 몰린데다가 코로나19 검역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만 5~10시간이 걸린다는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주말 예배 취소=질병 확산을 우려해 한인 교회와 성당 등 종교기관은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다. 맨해튼의 대표적 청년교회인 ‘인투’ ‘뉴프론티어교회’ 등은 15일 주일 예배를 온라인 방송으로 전환했다. 다른 교회들도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신할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뉴욕주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최대 ‘요주의’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에 따르면 뉴욕주 내 확진자가 729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알려졌던 524명에서 하루 사이에 200명 이상이 증가하면서, 미국 내 확진자가 가장 많은 주가 됐다.

또 이날 뉴욕시 거주 79세 여성이 코로나19로 사망하면서 앞서 브루클린 출신 83세 여성, 라클랜드카운티 65세 남성에 이어 세 번째 사망자가 됐다.

뉴저지주 호보큰은 시민들에게 16일 오후 10시부터 17일 오전 5시까지 응급상황·출퇴근 등을 제외한 통행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앞서 티넥 타운도 14일 모든 주민들에게 자가격리(self-quarantine)를 지시했다.


박다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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