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원 예산 증액하라"

피터 구 시의원, 플레이 페어 연합과
2억불로 예산 확대 촉구 디지털 랠리
"시정부 전체 예산의 1%에도 못 미쳐"

피터 구 뉴욕시의원과 플레이 페어 연합은 지난 13일 뉴욕시청 앞에서 예정됐던 집회를 트위터에서의 '디지털 집회'로 대체했다. 이 집회는 뉴욕시 공원 예산을 2억 달러로 확대해 줄 것을 촉구했다. [피터 구 의원 트위터]

피터 구(민주·20선거구) 뉴욕시의원과 플레이 페어 연합(The Play Fair Coalition)이 뉴욕시 공원국에 배정되는 예산의 증액을 요구하는 온라인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는 당초 지난 13일 뉴욕시청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이날 트위터에서의 '디지털 집회(Digital Rally)'로 대체됐다. 이날 집회의 목적은 뉴욕시 전역의 공원 유지·관리 및 관련 프로그램을 위한 투자 확대를 요청하기 위함이었다.

플레이 페어 연합과 구 의원은 뉴욕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시 시설이 뉴욕시의 공원이고 공원부지가 뉴욕시 전체 면적의 14%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뉴욕시 공원에 대한 적절한 예산 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날 '디지털 집회'를 통해 뉴욕시 공원 예산을 2억 달러로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플레이 페어 연합은 뉴욕시 공원 예산으로 4400만 달러를 확보했고 이는 시 공원국 예산으로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예산이었지만, 시 전체 예산의 0.6%에 불과해 뉴욕시 공원을 유지·관리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호소했다.

구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에 요청한 2억 달러의 예산 가운데 1억 달러는 ▶뉴욕시 공원 시설 보수 및 관리 ▶레크리에이션 및 프로그래밍 투자 ▶공원 안전 등을 위해 사용될 것이며 나머지 1억 달러는 ▶뉴욕시 10개 공원 재건 사업 ▶그린섬 커뮤니티 가든 개선 ▶공원 인프라 개선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구 의원은 "작년 시의회와 함께 막대한 예산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지만 예산 중 상당 부분이 기한 만료돼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비영리단체 시티파크스파운데이션(CPF)의 책임 관리자 헤더 루보브는 "뉴욕시 공원은 모든 지역구의 가장 기본적이고 민주적인 공간임에도 도시 예산의 1%도 받지 못한다"며 "뉴욕시 공원 예산에 공정한 분배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수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