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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누르고, 노인 밀치고…전국서 경찰폭력 여전

심종민 기자
심종민 기자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06/06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20/06/05 18:19

시카고서 흑인 여성 패대기 치고 ‘목 누르기’ 제압
버펄로에선 시위 참여 75세 노인 밀쳐 중태 빠뜨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파문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경찰 과잉진압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카고에서는 경찰이 한 흑인 여성을 ‘목 누르기’로 제압하는 장면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ABC 방송에 따르면 4일 피해를 봤다는 시카고 주민 미아 라이트(25) 가족이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고, 시카고 경찰은 연루된 경찰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현지 방송에 따르면 라이트는 지난달 31일 어머니 등 가족 3명과 함께 차를 몰고 브릭야드몰을 찾았다. 당시 브릭야드몰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시위가 잇따르자 폐쇄된 상태였으나 라이트는 이를 알지 못했다. 단지 쇼핑을 하기 위해 그곳을 찾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라이트는 “쇼핑몰에 도착하자 경찰관들이 차를 둘러싸고 곤봉으로 창을 깼다”며 “경찰관에게 머리채를 잡힌 채 끌려 나와 바닥에 패대기쳐졌다. 경찰관은 무릎으로 목을 눌렀다”고 말했다.

실제 사건 당시 상황은 행인이 찍은 영상에 담겨 SNS에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마트 주차장에 라이트의 차량이 도착하자 경찰 10여명이 달려들었다. 이어 곤봉으로 차창을 부숴 문을 연 뒤 라이트를 바닥에 끌어 내렸다. 그리곤 곧바로 목 누르기에 들어갔다.

당시 상황에 대해 라이트는 “짐승 취급을 당하는 기분이었고 플로이드처럼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시위 통제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라이트가 일행과 함께 평화를 깨고 폭력을 일으키려 했다”며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으니 영상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결과를 기다려 보자”고 말했다.

반면 라이트의 변호인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당시 라이트 일행은 차 안에서 달아나려 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4일 뉴욕주 버펄로에서는 경찰이 시위에 참여한 75세 노인을 바닥으로 밀치는 바람에 넘어진 노인이 머리를 다쳐 중태에 빠졌다.

현지 기자가 촬영해 트위터 등에 올린 영상에는 백발의 남성이 진압복을 입은 경찰들에게 접근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 한 경찰관은 진압봉으로, 다른 경찰관은 손으로 이 노인을 떠밀었고, 그대로 넘어진 노인의 뒤통수 부근에서 피가 흐르자 경찰들이 황급히 노인을 에워싸는 모습이 촬영됐다.

이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두 경찰관에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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