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삶에 대한 만족도 역대 최고치
갤럽, 전국 성인 482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만족할 만하다’ 59.2%로 팬데믹 이전보다 높아
사회적 상호작용 재개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
갤럽이 발표한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9.2%가 자신의 삶에 대해 ‘만족할 만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3년간 지속된 동일한 여론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이전 최고치인 2017년 9월 57.3%를 넘어선 것이다.
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전국적인 봉쇄 조치, 실업사태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 만족도 수치가 거의 10%포인트 급락해 2020년 4월말 46.4%로 최저를 기록했다.
6월 14일부터 20일까지 미 전역 50개주에서 성인 4820명을 대상으로 수행된 이 조사는, 조사대상자가 0에서 10까지의 10점 척도 중에서 자신의 삶을 점수화해 스스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팬데믹 발생 직후인 2020년 4월 조사에서는 일반적으로 ‘만족스러운’으로 평가되는 ‘7’ 이상으로 평가한 사람들이 이전 조사에 비해 약 11%포인트 급락했다. 이후 팬데믹 기간 내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만족도 지수는 2021년 들어서 상승을 지속하면서 이번 6월 조사에서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이 조사에서는 ‘스트레스’, ‘걱정’, ‘즐거움’, ‘지루함’ 등 최근 일상생황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정도에 대해서도 측정했다.
‘어제 하루종일’ 심각한 스트레스와 걱정을 느꼈는지 여부를 묻는 문항에서 이를 경험한 사람은 ‘스트레스’ 44%, ‘걱정’ 38%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3월 각각 60%와 58%까지 크게 증가한 후 최근 감소한 것이다.
‘어제 하루종일’ 큰 즐거움을 경험했는지를 묻는 문항의 경우는 이번 6월 조사에서는 73%로 나타나 팬데믹 이후 급락한 데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조사결과는 백신 배포와 감염 안정으로 인한 정상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 회복보다는 사회적 상호작용 재개 등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한 것이라는 견해가 대세다. 즉 가족이나 친구와 다시 만나고 스포츠 경기와 공연 관람 등 행사에 참석하는 등의 활동이 삶의 만족도에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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