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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총격범은 클러그 교수의 전 제자···살생부 살인

LAPD "컴퓨터 코드 사용 놓고 싸움난 게 총격으로 이어져"
미네소타에서도 여성 살인
UCLA 다른 교수도 살생부 올라

UCLA 윌리엄 크러그(39) 교수를 총격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성의 신원이 공개됐다. 남성은 살생부를 만들어 여러차례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LA경찰국(LAPD) 찰리 벡 국장은 2일 브리핑을 열어 "신원을 조회한 결과 남성은 미네소타 주민 매이낙 사카(Mainak Sarkar·38)"라고 밝혔다.

사카는 2013년 UCLA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클러그 교수의 전 학생이다. 최근까지 크러그 연구진의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사카는 UCLA 총격을 저지르기 전, 미네소타에서도 한 여성을 먼저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여성의 신원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벡 국장은 오전 브리핑에서 "사카는 살생부를 만들어 다른 이들을 상대로도 살인을 계획했다"며 "사카의 집에서 발견된 노트가 살생부"라고 밝혔다.

살생부에서는 숨진 클러그 교수의 이름과 미네소타에서 숨진 여성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벡 국장은 "또다른 UCLA 교수의 이름도 적혀있지만 현재 그는 안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카는 1일 오전 10시쯤 공대 건물인 볼터홀에서 클러그 교수를 총격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벡 국장은 "사카는 미네소타에서 LA로 왔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공대 건물 4층에 있는 클러그 교수 연구실로 향했고, 최소 3차례 총을 쏴 크러그 교수를 살해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벡 국장은 또 "범행에 쓰인 권총 1정 외에도 백팩에 권총 1정과 탄창과 총탄 다수를 소지하고 있었다"며 "계획적 범행이란 또다른 증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카는 클러그 교수와 '컴퓨터 코드'를 놓고 싸움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다툼이 끝내 총격 살해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카는 지난 3월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클러그 UCLA 교수는 교수답지 않은 악질"이라며 "내 컴퓨터 코드를 훔쳐 다른 사람에게 줬다. 나를 매우 괴롭히고 있다"고 썼다.

또 UCLA 학생들에게 "이 교수를 멀리하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벡 국장은 "아직 정황만 있을 뿐 사실이라고 보긴 어려운 수준이다. 대학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PD는 연방수사국(FBI)과 합동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카가 미네소타에서 여성을 살해한 시점과 이유, 다른 누군가를 살해했는 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사카가 미네소타에서 LA로 타고 온 니싼 센트라 차량도 찾고 있다.

경찰은 범행과 관련된 추가 증거가 차에서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센트라는 은색이며 차량 번호판 번호는 '720KTW'이다.


오세진 기자 or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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