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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또 테러…80여 명 사망

혁명 기념일 축제 인파에 돌진 '트럭 테러'
운전자, 지그재그로 달리며 사람들에 총격

남부 니스 해변가서 발생…IS 배후 가능성
범인은 31세 튜니지 출신 프랑스인 추정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14일(현지시간) 밤 대형 트럭 한 대가 인파 속으로 돌진하고 운전자가 총기를 난사해 최소 80여 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테러 참사가 또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13일 프랑스 파리의 극장과 식당 축구 경기장 주변에서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이 테러를 벌여 130명이 희생되고 300명 이상이 부상당한 이후 최악의 테러로 기록될 전망이다.

범인의 신원은 31세 튜니지 출신 프랑스인으로 알려졌으며 범행 동기는 14일 밤 현재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테러 전문가들은 무장 테러단체 IS를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검찰 대변인은 니스 사태가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사건 조사도 대테러 당국이 넘겨받았다.



이날 니스에서는 혁명 기념일인 '바스티유의 날'을 맞아 불꽃놀이를 구경을 위해 인파가 거리에 운집해 있어 인명 피해가 컸다. 목격자들은 대형 트럭이 갑자기 인도로 돌진했고 지그재그로 운전을 하며 사람들을 치었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현지시간 밤 10시30분께 니스의 유명한 해변 산책로인 프롬나드 데 장글레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로 최소 7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니스가 속한 알프마리팀주의 에리크 시오티 의원은 최소 75명이 사망하고 15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당시 해변에는 수천 명이 휴일을 즐기고 있었다. 니스 시장은 트럭 안에서 무기와 폭발 물질이 발견됐으며 사건 직후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니스 검찰의 장 미셸 프르트르는 트럭이 군중을 향해 전속력으로 약 2㎞를 달렸으며 트럭 운전사는 경찰에 사살됐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AFP 기자는 불꽃놀이 등 축제가 끝나고 사람들이 흩어질 때 대형 흰색 수송용 트럭이 전속력으로 달려왔다고 전했다. 일부 목격자는 군중을 향해 트럭을 몬 운전자가 총을 꺼내 쏘기 시작했으며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CNN BBC 등은 공격 당한 사람들이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현장 모습을 타전했으며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모습 등이 올라왔다.

프랑스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파리 연쇄 테러 당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개최 등으로 이달 말까지 이를 연장했다. 개인 일정으로 남부 아비뇽에 머무르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15일 새벽 긴급히 파리로 복귀했고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이 니스로 향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회견을 통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3개월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IS 추종자들이 니스 테러를 축하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특히 테러 감시단체 SITE는 IS가 차량을 이용한 테러를 촉구한 적이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탈리아 정보 당국은 지난 4월 IS가 올 여름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 남유럽 지중해 휴양지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등이 보도했었다. 독일 당국자도 "IS가 저지르는 새로운 차원의 테러를 마주하게 될 수 있다"며 "휴가철 바닷가는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었다.

이번 테러에 대해 전세계는 즉각 비난과 애도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끔찍한 테러 공격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며 "우리는 가장 오래된 동맹인 프랑스가 이번 공격에 대응하고 극복하는 데 연대와 파트너십으로써 함께한다"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신임 영국 총리도 "국경일에 벌어진 이번 끔찍한 사건으로 피해를 당한 모든 이들과 같은 마음"이라는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종훈·김병일 기자 kim.jongh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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