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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전문가 섹션] 정치분야...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

[샌디에이고 중앙일보] 발행 2018/01/31 미주판 18면 기사입력 2018/01/31 14:47

이용식 / 석좌교수·정치학(아이오와 주립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 다가온다. 대한민국은 주최국으로서 이 역사적인 이벤트를 성공리에 치뤄내야 한다.

‘성공리에 치룬다’는 것은 되도록이면 많은 국가가 경기에 참여하여 좋은 날씨에 평화롭고 불안감 없이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남한은 지난 4년 동안 많은 자본을 투자하고 준비를 해왔다. 그 중 하나는 같은 민족이기는 하나 사실상 적대국인 북한을 올림픽에 참여하도록 초청했다. 그들의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해 일련의 편의와 협조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잠시나마 양국간의 긴장 해소와 평화의 상징으로 양국이 ‘한반도 국기’를 들고 경기장을 입장하기로 하고, 한 종목은 단일 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 외로도 문화 교류의 상징으로 북한의 교향악단을 초청, 서울과 강릉에서 연주할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이에 대해 남한 국민이나 재미 한인사회 교민들의 반응이 한결같지만은 않다. 한편에서는 “잘하고 있다”고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논쟁을 벌이고 있으니 말이다. 자세히보면 이같은 논쟁은 근본적으로 지나친 ‘기대감’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 전자 (잘하고 있다) 는 평창 올림픽이 계기가 되어 남북간의 긴장이 완화 되고 남북평화조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후자 (잘못하고 있다)는 남한정부가 북한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같은 협조가 한반도의 비핵화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불행히도 아무런 조건없이 퍼주기 선심이 됐다는것이다.

기대가 많은 곳에는 실망도 큰 것이 평범한 상식이다. 또 지나친 기대감은 스스로 함정을 파는 것과 같아 결국 서로가 피해를 보게 된다. 물론 평창 올림픽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비핵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것은 지나친 기대다.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다. 모든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남한은 한미 우호동맹과 합동군사훈련을 계속할 것이다. 또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도 당분간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다.

필자의 마음은 우리 대한민국이 평창동계올림픽을 무사히, 성공적으로 끝내고 이 기회에 국가의 위상을 전세계에 높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이것을 위해 모두가 지나친 기대감을 다스리고 한걸음 물러서는 성숙한 자세를 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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