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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고교생, 세대간 소통 ‘청소년 잡지’ 창간

본보 ‘열린 교실’ 참가자 주축
뉴스·철학·사설·과학 등 5부문
마무리 한창 … 2월말 첫 배포

샌디에이고 한인 고교생들이 또래와 세대간 소통을 목적하는 청소년 잡지를 창간한다.

지난해 7월 본보 샌디에이고지사 주최 ‘열린교실’ 참가자가 주축이 된 이들은 ‘열린교실’ 과정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오다 10월경 부터 잡지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했다.

초대 편집장에는 오승택(보니타 비스타고교·11년)군이 자원했고 그와 17명의 기자들은 5개 부문으로 조직을 나눠 3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기사기획과 취재, 인터뷰, 리서치를 담당해왔다. 현재는 각자 기사작성과 수정을 마치고 편집과 디자인 회의를 수시로 진행하며 ‘창간호’ 발간의 마무리 작업단계에 있다.

이들이 만들고 있는 잡지의 타이틀은 ‘어린왕자’(the Little Prince)로 생텍쥐페리의 책 제목에서 따왔다.
이 타이틀을 선정한 편집장 오군은 “열린교실에서 ‘어린왕자’를 읽고 토론을 했는데 그동안 믿어왔던 통념과 신념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의문을 가졌다”며 “우리 잡지의 주제는 ‘정체성’이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며, 성공이란 과연 무엇일까, 무엇이 의미있는 일인가‘하는 것을 생각하고 스스로의 시각을 정립하자는 의미에서 지은 타이틀”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만드는 잡지는 뉴스, 철학·역사, 사설, 엔터테인먼트,과학 등 크게 5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기자들은 각자 원하는 부문에 소속돼 기사를 작성했고 각 부문에 부문 편집장을 두고 의견을 조율했다.

오군은 “각 부문으로 나누긴 했지만 정체성이라는 큰 주제에 연관되는 기사를 작성했다”며 “예를 들어 뉴스 부문에서 조슈아 리기자는 서류미비 학생들에게 합법 체류 신분을 부여하는 ‘드림액트(Dream Act)’를 다뤘고, 손영우기자는 ‘사물놀이’ 행사를 소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철학/역사 부문에서는 손정우 기자가 ‘정체성’을, 제임스 신 기자가 ‘한국전쟁’에 관해 기사를 작성하는 식이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여기에 다양한 멘토들의 격려글과 열린교실 최정민 교수의 추천도서목록, 만화, 설문조사결과, 부모님들의 글도 양념으로 실렸다.
이 잡지에 참여한 고교생 기자들은 학업과 시험의 압박 가운데서도 정해진 시간안에 기사를 작성하고 따로 모여 토론을 하느라 애를 먹었지만 다들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강서희(이스트레이크 고교 11년) 양은 “처음엔 가볍게 생각했는데 갈수록 책임감이 막중한 일임을 깨달았다”며 “결코 쉽지 않았으나 의미있는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오군은 “그동안 여러 장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장애물은 내 자신이었다”며 “모두가 협력해 고민과 해결을 거쳐 마무리 작업 중이니 아주 멋진 잡지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하고 “이 잡지는 우리들의 고교시절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자 우리 모두 새로운 열정을 키울 수 있었던 확실한 계기”라고 의의를 밝혔다.

고교생 잡지 ‘어린왕자’ 창간호는 디자인과 인쇄 작업을 거쳐 2월 말경 배포될 예정이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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