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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의 강' 캘리포니아주 전체 휘감아…침수, 쓰러진 나무에 도로 통제

노스베이 지역 하천 범람 주의보
SFO, 21일 하루에만 129편 결항
샌타바버라 일부는 대피령

베이 지역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며 침수지역이 발생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아열대성 습기가 거대한 기둥 형태를 이루는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 21일부터 22일까지 캘리포니아 전체를 휘감으며 베이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비가 집중된 마린, 나파, 소노마카운티 등 노스 베이 지역엔 강과 하천, 저지대를 중심으로 범람 주의보가 내려졌다.

비로 인한 침수와 강한 바람에 넘어진 나무들로 곳곳에서 교통이 통제됐다.

노스 베이 지역 로너트 파크 시에서는 동서를 가로지르는 노러트 파크 익스프레스웨이가 비로 인해 침수되며 도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오클랜드에서는 버클리로 향하는 13번 프리웨이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일부 차선을 막아 통행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샌카트루주에서 로스 가토스로 향하는 17번 프리웨이 인근 서밋로드에도 나무가 쓰러져 도로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빗길 사고도 이어졌다. 22일 오전에는 유니언시티를 지나는 880번 프리웨이에서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출근시간 프리웨이는 물론 인근 주변 도로들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마르티네즈에서도 680번 프리웨이에서 트럭이 빗길에 미끌어져 오전내내 도로 이용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항공기도 다수 결행됐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에서는 21일에만 129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더그 야켈 SFO 대변인은 “결항에 이어 항공기가 평균 1~2시간 지연 운항됐다”며 “22일에도 일부 노선 운항이 취소되고 지연운항돼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LA 북서쪽 샌타바버라 카운티와 벤추라 카운티 등지에 주민 3만여 명을 대상으로 강제 또는 자발적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번 폭우는 특히 지난 연말 캘리포니아 주 재난 역사상 최악의 산불인 토머스 화재로 삼림이 소실된 샌타바버라·벤추라 카운티와 지난 1월 대형 산사태가 난 몬테시토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국립기상청은 21일과 22일 노스 베이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강수량도 최대 3인치가 측정됐다고 밝혔다. NWS는 마린, 나파, 소노마카운티 지역에서는 2.5~3인치 정도의 강수량이 측정됐고, 샌프란시스코는 1.22인치, 오클랜드는 0.8인치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NWS는 샌호세 등 베이 남쪽 도시들은 비교적 적은 0.5인치 안팎의 강우량이 기록됐다고 덧붙였다.

NWS는 오늘(23일)과 주말인 24일에도 비가 내리겠다며, 강수량은 0.1~0.3인치로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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