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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 애족 위해 출마합니다"…북가주 박의정씨 '한국 19대 총선' 에 예비 후보 등록

최고령·첫 복수국적 소지 후보
"좌경화·노인 무시 풍조에 경종"
"지역 한인사회 간접 지원 당부"

“고국의 정치 상황은 붕괴 일보직전입니다. 모든 분야에서 첨단, 선진인데 유독 정치만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어요. 제가 한번 나서서 바로잡아 보겠습니다.”
북가주 올드타이머 박의정(83·레드우드시티)씨가 제19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씨는 지난 13일, 19대 총선 ‘은평 을구’에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씨는 이번 선거의 역대 최고령 예비후보이자, 지난 1월부터 시행된 ‘65세 이상 복수국적 허용’에 따른 첫 미국 시민권자 후보다.

박 예비후보는 지역구를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현 특임장관)의 텃밭인 ‘은평 을구’로 택한 이유를 “이명박 정부 실정의 주역인 이의원을 심판하기 위해서”라고 꼬집었다.



“주변에서 주책이다, 무모하다는 말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 나이에 우쭐거리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겠습니까. 엉망인 정치로 고국이 망해가는 꼴을 보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박 예비후보는 “나라와 민족을 바른 길로 가게 하려는 우국충정”을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한국에서 친북 좌파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한국전·월남전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 걸었던 노인들을 폐품 취급하는 그릇된 풍조를 바로잡겠다고 했다.

그래서 박 예비후보가 내 건 공약도 ‘좌경화 방지’와 ‘노인 공경 사회 구축’이다.

‘판검사 부정 척결을 위한 사법부 개혁’‘자유로운 이산가족 상봉’‘폭력 시위 엄단’등도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해선 변화와 개혁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박 예비후보는 홍보용 명함에는 ‘부인만 빼고 모두 바꾸자’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평북 박천 출신인 박 예비후보는 6·25때 켈로부대(KLO)원으로 활약한 참전 국가 유공자다.

고려대 정외과를 나와 60년대 초 야당인 민정당 청년 대표를 지내며 한일 회담 반대, 계엄 포고령 반대 등 줄곳 민주화 운동을 벌여왔다.

74년 도미, 북가주에 자리를 잡은 후에도 한국의 독재 반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80년대 지역 한인들의 계몽을 위해 한인 신문에 ‘애국가 4절까지의 가사’‘도박 퇴치 성명’등을 자비를 털어 게재한 일화는 올드타이머들 사이에서 아직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99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IMF 사태를 일으키고도 반성은 커녕 정부 비판 등으로 나라 망신을 시킨다며 페인트가 담긴 계란을 투척,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었다.

박 예비후보는 “선거 운동을 하면서 나이 먹은 사람들도 변화와 개혁에 앞장 설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며 “북가주 지역 한인들도 은평 을구에 사는 친척이나 지인들에게 지원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예비후보는 본격적인 유세 활동을 위해 내달 16일 한국으로 향한다.

정식 후보 등록은 3월22일, 선거는 4월11일 치러진다.

▶연락처: 미국(650-868-9876), 한국(010-7583-2277)

최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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