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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있기에 절망과 싸운다

한인 암환우·가족후원회 ‘암 투병·간병 수기 공모전’ 시상식

한인 암환우와 가족들이 ‘수기’를 통해 절망에서 벗어나 희망을 찾아가는 눈물겨운 과정을 공유했다.

한인 암환우 및 가족후원회(회장 김정수)가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한 ‘제1회 암 투병·간병 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26일 산호세 새소망교회에서 열렸다.

후원회 10주년 기념식을 겸해 열린 행사에서는 연례 장학금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윤연순씨의 ‘변덕’이 영예의 금상을 수상했고 김희수씨의 ‘5월5일 어린이날’이 은상을 , 이안씨의 ‘벅찬 희망’이 동상을 받았다.



강경남씨의 ‘나의 삶, 나의 인생’, 박은정씨의 ‘노력은 기적을 부른다’, 김범진씨의 ‘영화에서나 생기는 일’, 김천일씨의 ‘내가 약할 때 그 때가 강함이라’, 이근성씨의 ‘병상 간증’이 각각 장려상에 입상했다.

장학금은 정미영, 나승은, 김범진씨에게 수여됐다.

이스트베이 암환우 및 가족후원회에서 봉사하고 있는 금상 수상자 윤연순씨(63·버클리)는 “작품 제목을 ‘변덕’이라 지은 까닭은 25년전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15년전 유방암까지 찾아오자 ‘이제 그만 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손녀 딸의 재롱을 보며 더 살고싶은 마음이 간절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이스트베이 암환우회에서 글쓰기 지도로 자원봉사하시는 시인 강학희씨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고, 상금은 이 상을 받게해준 환우회, 그리고 손녀 딸과 나누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작품 심사를 맡은 박관순 한국문인협회 SF지부 회장은 “아픔 속에서 완성된 작품이라 더욱 귀한 글들이었고 읽은 후에도 진한 여운이 남았다”며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박회장은 “환우회가 앞으로도 북가주 한인사회에서 절망과 싸우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아름다운 풍토를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암을 이겨내고 건강한 삶을 영유하고 있는 경험담을 회원들과 공유하며 희망을 전하고 있는 김정수 후원회장은 “환우회는 그동안 가족도, 장례비도 없이 암으로 눈을 감은 탈북자의 장례식을 대신 치러주기도 하고, 환우들을 가족처럼 섬기며 항상 가장 낮은 자리에서 작은 자들을 위해 일하는 것을 보람과 기쁨으로 여겨왔다”며 “2003년 산호세 임마누엘 장로교회의 방 하나를 빌려 시작한 환우회가 지금은 이렇게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단체로 성장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시상식에 앞서 주 길 선교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롬 5:3)’를 주제로 “환난 속의 고난이 연단을, 연단은 비로소 소망을 이뤄낸다”는 내용의 말씀을 전했고 기도와 찬양시간이 이어졌다.



황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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