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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파장 일파만파

[토론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8/06/11 11:42

차량 자원봉사자 발길 ‘뚝’

기름값 파동으로 교회 출석인구가 줄고, 자선단체에는 봉사자들의 발길이 끊어졌으며 자전거로 피자를 배달하는 등 고유가로 인한 고통이 사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보통 주일예배에 평균 46명의 교인이 출석했던 미시사가의 평화루터교회는 휘발유가격이 리터 당 1.35달러로 폭증한 이후부터 30명 선으로 뚝 떨어졌다.

스반테 올슨 목사는 “오죽하면 지난주 기도제목이 유가를 내려달라는 것이었겠느냐. 일부 교인이 미시사가보다 생활비가 싼 칼레돈과 밀톤으로 빠져나가기도 했지만, 가장 큰 요인은 비싼 기름값 때문이다”고 말했다.

노인 고객 4000여명에게 주로 병원행 차편을 제공하는 ‘토론토 라이드(Toronto Ride)’ 프로그램은 지난 6일 출범 4년 만에 처음으로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사라 싱 대표는 “이번 여름에 휘발유 가격이 1.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현재의 요금으로는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토론토 라이드’는 현재 5km에 4.50달러, 10km에 7.50달러의 요금을 조만간 20% 올릴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식사를 배달하는 ‘밀스 온 휠스(Meals on Wheels)'도 고유가 장벽에 부딪혔다. 브리콜롬비아(BC)주의 빅토리아 ’밀스 온 휠스‘는 지난주 “기름값 파동으로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35년 간 지속해온 서비스를 영구히 중단한다고 밝혔다.

광역토론토(GTA) ‘밀스 온 휠스’ 단체들은 폐쇄까지는 아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시간 단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크데일 지역 관계자는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 두 차례 차량을 제공하던 자원봉사자들이 하루 1회로 시간을 단축하고 있고, 마일리지 비용도 늘었다. 현재 5달러인 음식값을 기름값에 맞춰 올리자는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가용소득이 월 200달러에서 300달러인 노인이 대부분이다. 식대를 올리면 얼마나 올릴 수 있겠느냐. 비용절감을 위해 자전거로 식사를 배달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캄에서 영/아델레이드 스트릿의 피자 가게까지 매일 출퇴근하는 피자 배달부 폴 샨무자(45)는 “작년 여름에 1주 30달러면 충분하던 연료비가 올해는 40달러 이상으로 뛰었다. 자전거 구입을 심각히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고유가를 고객유치 전략에 이용하는 ‘역발상’으로 눈길을 끄는 부동산중개인도 있다.

토론토의 리멕스 부동산중개인 데이빗 필립은 30만달러 이상 주택 구매자에게 1000달러 휘발유 카드를 사은품으로 주고 있다.

그는 “현금이나 가구를 제공하는 방법도 있으나, 그보다는 휘발유 카드가 현 세태에 더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론토 일부 호텔들도 투숙객들에게 무료 주차권과 25달러 페트로 카드를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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