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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상품값 미국보다 바가지

[토론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8/06/12 11:58

루니 초강세 ‘빛좋은 개살구?’

캐나다 달러(루니화) 강세로 캐나다와 미국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긴 했으나, 캐나다 상품이 미국보다 여전히 18%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BMO 캐피털 마켓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달러가 미국 달러와 거의 등가 수준으로 올랐지만, 캐나다 소비자들은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똑같은 물건을 18% 비싼 가격에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의 80개 소비상품 가격을 비교한 BMO 더글라스 포터 경제전문가는 “캐나다에서 싸게 파는 상품은 단 한 개도 없었으며, 소수 상품의 가격이 거의 같은 수준이었으나 대부분은 캐나다 가격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포터는 “작년 루니 상승 이후 24%였던 물가 격차가 6% 포인트 감소했으나, 아직 합리적 수준으로 보기 힘들다.
가격이 아직도 잘못가고 있다(Price is Still Wrong)”고 표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소비자들은 미국에서 10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CD를 13달러, 미국에서 15달러 하는 허기스 기저귀를 19달러에 사고 있다.
또 베스트셀러 책은 22%, 중간 가격대의 자동차는 19%, 코드없는 드릴 21%, 스노블로워는 33% 비싸게 지불하고 있다.

내셔널뱅크 파이넨셜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루니 상승과 값싼 아시아 수입품으로 캐나다 소매업체의 마진이 올 1분기에만 4.3% 늘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16% 높고, 2002년보다는 무려 70% 폭등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캐나다소비자연합(CAC) 브루스 크랜 대변인은 “소매상들이 달러 상승의 혜택을 소비자와 나누지 않고 있다.
가격차를 불평하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캐나다에서 14만5000달러하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뉴욕에서는 11만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11월 30%로 절정을 이뤘던 가격차가 올해 들어 소폭 떨어진 것은 인정하나 여전히 ‘잘못된 가격’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소매협회(RCC) 데렉 나이버 부회장은 “첨단 기술로 매장을 현대화한 소매상들의 노력이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은 시장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절대 상품가격이 일치할 수 없다.
현재 양국 가격이 10%대로 좁혀졌다는 것이 업체들의 대체적인 결론이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포터 경제전문가는 “루니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으나 시장에 반영되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작년 11월 가격차 30%로 국내인의 국경 쇼핑이 러시를 이루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내렸으나 불길을 잠시 억누르는 수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가를 낮추려면 캐나다 소비자들 스스로 압력을 행사해 소비자 주권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BMO 보고서는 “미국으로 쇼핑을 가는 캐나다인 수는 최근 휘발유 값 폭등으로 다소 줄기는 했으나, 올해 들어 14% 증가한 반면, 미국에서 캐나다로 넘어 오는 쇼핑객의 발길은 완전히 끊긴 상태”라고 지적했다.

전날 연방중앙은행은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의 추가 금리인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현행 3%로 유지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금리동결의 근본 이유다.

포터는 “소비상품 가격은 느리게 인하되는 반면 핵심 물가는 미국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인상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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