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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동화정책 공식사과

[토론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8/06/12 20:06

스티븐 하퍼 캐나다 연방총리는 11일 캐나다 정부의 과거 원주민 동화정책에 잘못이 있었다며 공식 사과했다.


하퍼 총리는 이날 오후 하원에서, 캐나다 정부가 지난 세기에 지역 교회 기숙학교를 통해 실시한 원주민 동화정책으로 수천명의 어린이들이 강제로 가정에서 분리, 고유의 언어와 전통에서 단절시키는 고통을 받게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디언 지역학교에서 어린이들이 당한 아픔은 우리 역사의 슬픈 한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정부는 어린이들을 가정에서 강제로 분리해 교육시킨 것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정책은 원주민 어린이를 가정과 전통문화의 영향으로부터 분리, 고립시켜 주류문화에 동화시키기 위한 것이었으며, 원주민 문화와 정신적인 믿음이 열등한 것이라는 전제에 기초해 '인디언을 어릴 때 말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토로했다.


캐나다 통신(CP) 등 현지 언론은 정부가 어린이들에게 강요한 정신적.육체적 학대와 동화정책, 후유증 등을 폭넓게 인정하고 정중하게 사죄한 이날 하원의 행사를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했다.


이날 하원에는 수 백 명의 원주민 대표들이 참석해 총리의 공식 사과를 들었다.


지난 세기 캐나다 전역에서 15만명의 원주민 어린이들이 교회에서 운영하는 130개 기숙학교에서 정신적, 육체적, 성적인 학대를 받았으며 아직도 피해자 수 천 명이 생존해 있다.


이날 하원에서 하퍼 총리의 사과가 있은 뒤 각 야당의 지도자들도 캐나다 역사의 어두운 과거를 그동안 묻어둔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제1야당인 자유당 지도자 스테판 디옹은 "이제 캐나다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장면과 마주해야 할 때가 됐다.
정부정책은 원주민 지역사회의 가정을 붕괴시켰으며 우리는 한 세기가 지나서야 그 비극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세기에 70여년간 집권한 자유당 정부도 너무 오랫동안 진실을 부인했으며 진실에 직면했을 때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고 인정하고 사죄했다.


신민당(NDP) 지도자 잭 레이튼은 "오늘의 사죄는 끝이 아니다.
문제를 바로 잡는 시작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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