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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까치 설날’이 설날 같지 않아

[토론토 중앙일보] 발행 2013/01/29  1면 기사입력 2013/02/04 10:42

한인사회 ‘구정’ 체감온도 영하권

캐나다의 한인들은 구정이 다가오는데 구정 같은 느낌을 갖지 못하며 지내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음력설인 구정이 가장 큰 명절로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시기이며 구정 대목을 노린 백화점과 재래시장의 판촉 경쟁이 치열해지는 때이기도 하다. 서울에 사는 자식들이 아들 딸 데리고 시골에 있는 부모와 친척을 찾아 나서는 민족대동단결 축제의 풍경이 벌어진다. 하지만 이곳 캐나다에서는 구정이 언제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음력으로 계산하면 구정을 알 수 있겠지만, 이곳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한국달력에는 대개 구정이 표시되어 있지 않다. 캐나다에서는 그 의미가 퇴색하긴 했지만, 한민족 고유의 명절인 구정만큼은 ‘전통대로’ 간직하고 싶은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구정에는 떡국을 먹기 때문에 떡국용 떡을 만드는 식품회사나 떡집은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룰 것이란 예상은 틀릴 것 같다. GTA에 산재하는 식품회사나 떡집을 상대로 구정 분위기를 스케치해 보았다. 가나안 떡집(대표 양원식)은 “조금 이르기도 하거니와 아직 이렇다 할 주문량 변화는 없다. 다음주나 되야 떡국용 떡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구정을 앞두고 미리 축제 분위기로 이어지던 과거 한국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종로 떡집(대표 박석규)은 “구정이라고 특별히 떡 주문량이 느는 것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예년의 경우를 보더라도 다음주 쯤, 분위기가 조성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평화식품(대표 구자선)은 아직까지는 구정이라고 해서 특별히 주문량이 쇄도하거나 그러지는 않고 있다. 전반적으로 슬로우(slow)한 느낌이다.”며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구정을 대하는 한인들의 반응도 상당히 퇴색된 세태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준식(52, 토론토)씨는 “솔직히 여기서는 구정이 언제인지 잊고 지낸다. 1세인 나도 이런데 1.5세는 이미 구정이란 단어조차 모른다. 2세는 말할 것도 없고..”라며 쓸쓸한 구정 느낌을 전했다. 한길웅(49, 번)씨는 “한국이라면 고속도로에서 하루종일 정체에 시달려도 고향을 향해 달려간다는 뿌듯한 마음이 들텐데, 여기서는 모일 가족도 형제도 별로 없는게 참 서운하다. 교회나 단체에서라도 구정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잔치마당 같은 것이 풍성했으면 좋겠다.”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한인 봉사단체 관계자들은 “구정을 전후해 양로원이나 독거하는 노인들은 더욱 쓸쓸해진다”며 “구정의 의미를 (이들을 찾아) 위로하는 것으로 보내는 것도 무척 의미있는 ‘명절보내기’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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