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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아이들 정신 뿐 아니라 신체까지….

목뼈, 척추 변형 유도…부모 세심한 주의 필요

스마트폰, 태블릿 PC의 사용자 연령층이 3-4세 유아들에 이르기까지 낮아지면서 어린이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머리를 숙이고 손가락만 움직이는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동안 과도하게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사용함으로 인해 목과 척추에 변형이 오고 시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일들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본국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0~19세의 목, 척추 디스크 환자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3만2000명을 유지했으나, 스마트폰이 등장한 2009년 이후 점차 증가해 2010년 약 6%가 늘었다. 2011년에는 9월까지 2만5천56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최근 국내 한인사회에서도 청소년들은 물론 많은 초등학생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하고 있으며 3-4세 유아들도 부모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거나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것을 주변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그런데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땐 웅크린 부동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옆에서 척추를 봤을 때 활처럼 휜다. 어려서부터 웅크린 자세가 습관화되면 목뼈나 등뼈가 ‘I자’나 ‘역C자’ 모양이 된다. 건강한 척추는 유연한 ‘S’자다. S자는 여성의 경우 만12세쯤, 남성은 13~14세쯤 완성된다. 최근 등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9세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은 최지원(40, 노스욕)씨는 검사결과 아들의 척추가 심하게 휘어 있어 조속히 교정을 시작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 게임기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던 아들과 늘 전쟁을 치루던 최씨는 “지난해 초 무료 스마트폰 제공과 좋은 플랜을 이용할 기회가 생겨 다소 이른감이 있지만 아들에게 스마트폰을 쥐어 준 것을 크게 후회한다”며 울상을 지었다. 토론토에서 진료하고 있는 P. 박 가정의는 “진료 결과 척추 변형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아이 중 많은 수가 스마트기기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심한 어린이는 오십견 증상도 관찰된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이는 신체에서 차지하는 머리무게의 비율이 성인과 달라 성인보다 목 뒤 인대가 훨씬 부드러워 목변형이 쉽게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치몬드힐의 J. 리 카이로프랙터는 “엄지손가락의 고통을 호소하는 청소년들도 많이 있다”며 스마트기기 과도사용 피해의 일부를 전했다.
일상생활에서 커뮤니케이션과 여러가지 사회활동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것 같은 필수품이 돼 버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칭얼대는 유아들을 달래기 위해서 조차 손쉽게 이용되고 있는 스마트기기들이 어린이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데 대해 부모들의 진지한 성찰이 요구된다.


이안나 기자 anna@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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