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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금리 일제히 인상

미국발 신용경색 파급 ...시중은행들 불안감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파동에 위기감을 느낀 국내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주택모기지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가들은 미국 주택시장 침체로 부실 대출에 대한 불안과 펀딩 비용 증가, 수익 저하에 위기감을 느낀 은행들이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몬트리올은행, 로얄은행, TD은행, 노바스코샤은행들은 지난 8월 이래 주택 모기지 금리를 0.1%~0.25% 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고정금리는 수년 전 5%에서 현재 7%로 변동 폭은 크지 않으나, 모기지 기간이 보통 25년 이상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액수의 추가이자가 소비자들의 몫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 파동으로 미국과 유럽은 재난 수준의 신용위기를 겪고 있으나 국내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융기관의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어 중앙은행이 다음 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더라도 은행금리는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던디(Dundee)증권사의 존 아이켄 분석가는 “신용위기가 세계적 현상으로 심화되면서 은행 시스템의 펀딩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대출금리 인상은 수익의 현상유지를 위한 당연한 수순이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대형 은행들은 중은이 지난 7월 기준콜금리를 4.5%로 인상하면서 순이자 수익 감소를 경험했고, 8월 신용위기와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sset-backed commercial paper) 확산으로 추가 손실을 감수해야할 상황이다.

시중은행들이 발행한 1200억달러 기업어음 중 850억달러가 곧 만기되나 시장의 수요 감소로 전체 금액을 회수하기는 어렵다. 이런 사정으로 은행들이 계속 금리를 올릴 경우 이달 31일로 마감되는 전체 은행의 4/4분기 수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전문가는 “보이지 않는 ‘블랙 홀(black hole)’이 미국 서브프라임 시장 또는 캐나다 자산담보부 기업어음이 증권과 자산에 미친 충격을 무한대로 빨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CIBC 월드 마켓의 벤자민 텔 경제전문가는 “국내 소비자들이 느끼는 신용위기 충격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미미한 편이다. 국내 금융경제의 안전망을 확충하려면 개인저축을 더욱 장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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