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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원재료.생산 100% 미국산, 아직도 손으로 꿰매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7/06/05 08:40

편한 신발의 대명사 ‘사스(Sas)’의 고집불통 마케팅 이야기

<창업주, 아흔까지 일하다 공장 오두막서 숨져>

노인들에게 편한 신발의 대명사로 알려진 ‘사스(Sas)’. 모르는 사람 없이 유명한 기능성 신발이지만 제품을 파는 곳은 의외로 많지 않다.
이는 사스의 고집스런 마케팅 전략에 기인한다.
본사는 사스 신발 위급 판매점의 상권을 철저히 보호해주며 한 번 맺은 상권 계약은 큰 약속 위반이 없는 한 영구하다.
요즘 기업의 마케팅 전략처럼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가는 법이 없다.


신발의 모델만 봐도 그렇다 고집스런 바운스(Bounce) 모델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대로 변함없이 유지한다.
최근 1년에 남녀 각 한 종류씩 신모델이 나오는 것도 창업주의 아들이 가업을 이어받으면서 온 변화라면 변화다.


사스 신발의 창업주는 아흔이 넘는 나이에도 그가 창업했던 오두막의 공장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었을 정도로 철저한 장인이었다.
100년 전 사스 신발이 태동한 텍사스 주 샌 안토니오는 사스에 의해 하나의 마을이 생겨났을 정도다.
거리 이름도 사스 드라이브이고 사스 직원들만 사는 이 마을을 위해 회사에서는 우체국과 은행을 따로 설립했다.


사스 창업주의 중요한 방침 중의 하나는 한 번 직원은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 한 영원한 직원이란 점. 직원이 죽고 나서 자녀가 일하길 원한다면 대를 이어 일할 수 있게 한다.


이런 고집스런 회사의 특징은 제품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사스 신발에는 말레지아가 아닌 미국에서 생산된 최상품의 고무만을 사용한다.
가죽은 직접 사스용 목장에서 자란 말, 소, 양의 가죽만을 사용한다.
사스는 지금까지 모든 원재료와 생산을 미국에서만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도 100% 수작업만을 고집하고 있다.


사스 신발이 유명해진 것도 대대적인 광고 같은 홍보전략을 통한 것이 아니다.
회사는 광고 전략 같은 것은 아예 없다.
이제 구멍가게들도 가지고 있다는 웹사이트가 사스사에는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신발은 직접 신어보고 발이 편해야 사는 거지 온라인 상에서 팔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사스 신발이 좀 비싸다고 하지만 사실 제품 가격에 거품이란 없다.
사스는 광고를 전혀 하지 않으며 유일한 홍보 수단인 팜플렛도 20년째 그대로이며 신제품 목록만 추가되고 있다면 짐작이 갈 것이다.
.

사스의 명성은 하루 이틀 동안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관절염, 혹은 발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 기능성 신발로서 병원에서 처방되었던 것이 오래 서서 일하는 간호사, 의사들이 신기 시작했다.
환자들에게 신겨 보았더니 효과가 컸고 그래서 의사와 간호사 자신들도 신기 시작한 것. 뒤이어 서서 일하는 시간이 긴 선생님들도 따라 신기 시작했고 편한 신발은 사스라는 입소문이 끊임없이 퍼져 나갔다.


한국에선 1988년 올림픽 이후 세계 여행이 자유화되면서 미국에 여행 갔다 온 사람들의 상징물처럼 사스 신발이 한국으로 들어오고 기능성 신발로서의 명성은 높아만 갔다.


<고무 속 10만개 버블, 편안함의 비밀>

사스 신발을 한 번 신어본 사람들은 중독자처럼 다른 신발은 신지 못한다.
다른 신발업체들이 어설프게 겉모양을 흉내 냈지만 속 알맹이는 따라갈 수 없었다.
그렇다면 왜 사스 신발은 그렇게 편한 것일까.

우선은 고무에서 그 한가지 비밀을 벗겨볼 수 있다.
사스 신발의 고무를 잘라 단면을 보면 점 모양의 작은 에어 홀이 10만개 가량이 나 있어 이 작은 버블이 걸을 때마다 충격을 부드럽게 완화시켜 준다.
요즘 유행인 나이키의 에어 스니커즈의 원조는 바로 사스였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최선의 자체 생산 가죽을 일일이 손으로 꿰매어 만들고 바닥은 인체의 발바닥 모양에 맞게 최대한 편안한 모양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또한 사이즈도 일반 신발처럼 길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스몰, 미디엄, 와이드로 발 폭의 크기로도 사이즈를 구분한다.
그리고 매장은 각 사이즈와 중간의 1/2 사이즈를 구비하고 있어 고객의 발에 꼭 맞는 신발을 고르도록 배려하고 있다.


현재 광역 밴쿠버에서 사스 신발을 취급하는 전용매장은 한인이 운영하는 밴쿠버의 현대백화점 외에 버나비 메트로타운의 슈즈 스톱, 그리고 써리에 한 매장이 있었으나 업주가 여든이 넘으면서 지금은 문을 닫은 상태다.


현대백화점은 다른 매장에 비해 가장 많은 사스 신발 재고를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각 종류별로 모든 사이즈를 갖추고 있다.
또한 동양 사람의 발에 맞는 와이드 사이즈의 신발들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현대백화점의 김동훈 사장은 “현재 사스 신발의 가격대는 여성의 경우 120-300 달러 선, 남성은 150-300 달러 선이며 현대백화점에서는 소비자가에서 20% 할인된 가격으로 한인분들에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사스 신발은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이는 품질에 대한 확신을 의미한다.
하지만 사이즈가 맞지 않을 시는 언제든 교환해 준다”고 말했다.


사스 신발은 한 번 신으면 거의 평생 고객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현대백화점에서 사스 신발을 찾는 많은 한인 고객들은 단골들이고 대부분 이미 사스 매니아가 된 사람들이다.


김씨는 “한국에서도 사스를 판매하고 있지만 캐나다에서의 사스 가격은 한 켤레 당 한국에 비해 5만원은 저렴하다.
그래서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의 귀국 선물이나 교민들의 방한 선물로도 인기다”라고 전했다.

문의=현대백화점 604-708-9913(517 이스트 브로드웨이)

이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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