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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교육의 장점, 한국도 따라갔으면’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7/06/21 16:33

[교육위원 헬렌 장의 스쿨보드 레터]

적극적 참여로 개선 이룬 한인 학부모에 감사

이번 주는 지난 4월에 마무리된 버나비 교육청 예산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예산안을 살펴보면 캐나다의 교육철학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교육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교육예산을 정부가 실행하는지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교육위원으로 일하면서 가장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점은 캐나다의 교육이 어떤 면에서 세계의 다른 나라 및 내가 교육을 받고 자란 한국과 차이가 나는가 였다.


내가 알기로 캐나다는 신체 및 정신적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동등한 교육을 공교육 체제에서 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유일한 나라라고 본다.


1982년에 제정된 캐나다 인권헌장의 15(1)조는 장애아도 평등하게 교육을 받을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


이는 교육청 예산에서도 반영이 된다.
정부에서 다음 3 수준의 장애아동(캐나다 교육체제에선 특수한 요구를 가진 아동이란 용어를 씀)에게 지원을 하는데

1 수준에는 신체적으로 독자적으로 생활할 수 없어 도움이 필요한 학생과 들을 수 없고 볼 수 없는 학생들이 포함된다.


2 수준에는 지능적으로 중증에서부터 매우 심각하게 장애가 있는 학생,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거나 만성적으로 건강 장애가 있는 학생, 시각 장애가 있는 학생, 들을 수 없거나 듣기가 힘든 학생, 자폐증을 가진 학생이 포함되며, 3 수준에는 집중적인 행동 치료가 필요하거나 심각한 정신질환이 있는 학생이 포함된다.


이들 학생 앞으로 보조금이 정부에서 지급되어 학생이 공교육 체제에서 교육에 참여할 수 있게 보조교사가 채용되고 그 학생 개개인에 맞는 학습계획이 짜여 그 학생이 최대한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기능할 수 있게 교육을 받게 된다.


이러한 교육의 장점은 유치원부터 12학년을 졸업하는 13년 동안 정상적 학생들과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함께 공부함으로써 장애아동을 이해하고 서로 돕는 분위기가 나중에 성인이 된 후에도 연장이 되어 장애를 가진 학생도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아직도 장애아를 가족의 책임으로 여기는 한국의 현실과 비교하면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있다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필자가 대학교 다닐 때 가보았던 ㅇㅇ재활원은 뇌성마비등과 같이 중증 증상을 앓는 학교 다닐 나이의 아동들을 수용하고 치료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들은 바로는 그 아이들은 부모가 재력이 있어 그런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그야말로 가족의 짐이 되는 그런 처지에 있는 아이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었다.


벌써 20여 년 전 일이라 이젠 한국도 많아 나아졌겠지만 아직 캐나다가 국가적 차원에서 펴고 있는 이런 정책이 실시되고 있지 않은 게 한국의 현실이라면 다음 대선 주자 여러분 중 이런 정책을 한국의 실정에 맞게 풀어 정치공약으로 내실 분은 안 계신지(?)…

최근 BC주 교육장관이 장애아들을 위한 특수학교를 설립하겠다는 제안을 내었다가 장애아들을 따로 수용하려는 정책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표명했는데 버나비 교육위원회에서 이 안건을 토론하는 자리에서 필자도 장애아동들이 필요한 교육을 받을 때만 따로 교육을 받고 계속 공교육 체제에서 정상학생들과 같이 교육받는 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취지라면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었다.


그 외에도 원주민 자녀에게도 학생마다 보조금을 지급되며 ESL 학생마다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어 필요한 교육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러한 보조는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정부가 보조하는 기본보조 외에 추가로 더 지급되는 것이다.


참고로 ESL 학생들에 대한 정부지원을 캐나다 전역에 걸쳐보면 온타리오주는 2004년에 ESL 및 제 이 외국어로서의 불어교육에 2억7백만 달러를, 알버타주는 2004년에 ESL에 3천8백만 달러를, 매니토바주는 2004년 및 2005년에 ESL 및 제 2 외국어로서의 불어교육에 399만 달러를, 그리고 사스카치완주는 학생당 736 달러를, 그리고 BC주는 공교육 학군에 등록한 종일 수업을 받는 ESL 학생당 1,100 달러를 최대한 5년에 걸쳐 추가 지급하는데 2004년 및 2005년에 6천만 달러를 지급했다.


<전일근무 국제학생 담당 한국어 직원 채용 성과>

최근 한국에도 외국에서 일하러 온 외국인 및 결혼하여 한국에 둥지를 튼 외국인 여성들이 늘어간다고 하는데 한국정부도 더 늦기 전에 제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정책을 마련하여 이들 및 그들의 자녀에게도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해야 한다고 본다.


엊그제 신문에 의하면 한국에서 유치원을 의무교육화하겠다는 공약이 소개되었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라고 본다.
가능하다면 캐나다에서 하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의무교육이 앞으로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캐나다의 교육법106.2조에 의하면 매년 2월 1일이나 그전에 그 다음해 교육프로그램의 전달 및 지원에 필요한 주정부 기금을 세우고 발표하여야 한다.
106.3 (1)조는 그 자금의 조달방식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데 그 기준은 다음과 같다.


(a) 첫째, 문교부가 정한 학생당 배정되는 기금액과

둘째, (2)조에 의해 교육청이 예측하고 (3)조에 의해 문교부가 인정하거나

(4)조에 의해 문교부가 예측한, 교육청이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수를 서로 곱하여 얻어진 것과

(b) 문교부가 결정하고 매년 3월 15일까지 교육청에 공고된 기타 공식과 금액에 의거하여 문교부는 주정부로부터 각 교육청에 배당될 운영자금의 규모를 정해야 한다

즉, 주정부와 BC주의 60개의 선거로 당선된 교육위원회가 BC주의 교육체제를 공동으로 운영한다.
주정부는 매년 공교육체제를 위한 기금의 규모를 결정하고 이 기금을 배분하기 위해 기금배당에 필요한 공식을 사용한다.
교육위원회는 각 교육청의 우선순위인 과제에 우선 기금을 배당하며 일을 해나간다.


이러한 기금할당체제는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의 운영을 위한 자금을 제공하며 이는 학교와 학군에서 수집한 자료를 이용해 이루어지며 BC 전역에 걸쳐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그 목표이다.


버나비 교육청에서 제공한 2006/2007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운영자금의 대부분, 그러니까 91.2%가 문교부의 기금할당체제에서 나오고 불어집중교육 및 성인 ESL교육 등의 프로그램에 대한 연방정부 및 주정부의 기금인데 0.7%이다.
또한 국제학생프로그램, 평생교육, 여름철 하기학교, 학교시설 대여비 및 단기투자 등이 6.1%이며, 전년도의 운영자금의 흑자가 2.0%이다.


버나비의 경우 다행스럽게 학생의 등록이 많이 줄지 않아 다른 학군처럼 학교가 문을 닫는 불행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초등학교의 경우 12,425명이 등록하여 예측치와의 오차가 5,5명이었고 고등학교의 경우 10,553.5명이 등록하여 오차가 예측치 보다 108.5명이 적었다.
ESL 학생도 23,197명이 등록하여 145.2명의 예측치 오차가 났다.


이러한 오차는 다른 학군에 비하면 매우 정확한 예측이라 한다.
특히 국제학생수가 예측보다 48명이 많은 480명으로 6,344,647 달러의 수입을 창출했다.


필자는 한국학생들이 많고 또 한국 학부모님의 요청도 있어 한국어를 하는 직원을 국제학생부에 채용해달라는 안건을 기회가 있을 때 마다 했는데 이번에 국제학생 등록 안내모임에 가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전일 근무하는 한국어 직원이 채용되었다 한다.


담당 행정직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린다.
사실 서너 차례에 걸친 예산조정모임에서 올린 안건들도 우선순위에 따라 많이 조정이 되어 삭감되거나 아예 생략된 것도 많았기 때문이다.


또 필자가 보람을 느꼈던 것은 학부모 여러분이 각 학교에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필자에게 e-메일을 보내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거의 시정되었다는 점이다.


지난 1월에 폭설이 내렸을 때 걸어서 자녀를 등교시키던 부모님이 유모차를 밀던 다른 학부모가 눈 때문에 고생을 하는 것을 보고 제때에 제설작업을 해줄 것과 또 여름방학이면 학교 운동장에 잡초가 무성해 이의 시정을 요구한 e-메일 및 필자가 담당인 고등학교의 화장실에 싱크대 개조와 수돗물이 잘 안 나오는 것의 시정은 두 달 여에 걸친 서신 연락 끝에 학부모와의 간담회를 열어 무사히 해결되었고 올해 예산안에 해당항목이 책정되어 학부모 여러분으로부터 감사의 서신을 받은 점이다.


이런 사소한 문제도 놓치지 안고 문제제기를 하는 세심함이 문제해결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은 우리모두가 배워야 할 자세라 본다.


참고로 버나비 교육청의 2006/2007 최종 운영예산안은 183,900,445 달러였다.
운영자금의 86.1%가 수업을 진행하는 수업교사에 쓰이고 11.1%가 운영 및 유지비이며 2.3%가 교육청 행정업무에 쓰이며, 0.5%가 학생 수송에 쓰인다.


올해 예산안 조종안중 중요한 것은 영재교육을 담당할 교사에 14,000 달러, 원주민 교사채용에 24,000 달러, 장애아동의 수업을 도울 교사채용에 29,000 달러, 학교 운동장 유지에 17,000 달러, 학교에 내는 사용료에 40,000 달러, 학교를 통한 연구기금으로 15,000 달러, 인사체계에 10,000 달러 등으로 모두 149,000 달러가 추가되었다.


올해부터 예산안이 확정되기 전에 교육청 웹사이트를 통하여 부모님의 의견도 참고로 통계를 내어 보고하였다는 점이 새로운 시도이다.
내년에는 미리 알려드려 학부모님들께서 많이 참여하시길 부탁 드린다.


헬렌 장(버나비시 교육위원)
bunhong@shaw.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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