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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을 어떻게 감별하세요?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7/09/04 13:36

[권호동원장의 체질칼럼]

체질 감별의 결정적 지표는 ‘맥’

체질의학의 창시자 이제마 선생은 부단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체질을 정확히 감별코자 한 실증주의자와 같았다고 필자는 평하고 싶다.
그 동안 필자가 본 칼럼을 통해 누누이 언급하고 강조했듯이 사상의학에 있어서의 체질 감별의 삼대 지표는 외모, 성정(성격) 그리고 병증이다.


이 중 외모가 가장 낮은 단계의 체질 감별 잣대요, 병증이 가장 고등 단계로서 병증의 흐름을 잘 읽을 수 있을 때 보다 정확히 체질을 감별할 수 있음이 이제마 사상의학의 지론이다.


그런데 필자가 학교에서 사상의학 강의를 들으면서 호기심 삼아, 그리고 새로운 것 배워서 써 먹을 심산으로 아는 이들의 외모(주로 얼굴과 체중, 체격)를 척 보고 혹은 평소에 알고 있었던 그들의 성격에 기초하여 단 한 번에 “태음인입니다.
” 혹은 “소음인입니다.
”라고 말해 주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가소롭기 짝이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체질의학의 창시자 이제마 선생 조차도 정확한 체질 감별을 위해 때때로 아주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했었음을 생각하면‘척 보면 삼천리’식의 과거의 그러한 자신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사실, 대학에서 체질의학을 공부했을 때나 졸업 후 한의사로 진료했을 때나, 권 도원 박사의 팔체질의학을 접하고 그의 의학을 공부하며 거의 전적으로 팔체질의학으로 진료하기 까지 필자의 사상의학을 기초로 한 지식이나 체질 감별에는 적지 않은 한계가 있었다.


그러므로 필자를 포함해 누구든 체질을 논하려 한다면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과 그의 체질 감별을 향한 고뇌, 고민, 창조적인 아이디어 그리고 부단한 연구 과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제마 선생과 달리 권도원 박사의 체질 감별은 전적으로 맥에 있다.
이 제마 선생은 체질 감별에 있어 맥을 그다지 중시 여기지 않았지만 권도원 박사에게는 거의 절대적이다.


그의 팔체질의학의 핵심은 “모든 사람은 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건강할 때나 불치의 병에 걸렸을 때나 변하지 않은 자신의 고유의 맥을 가지고 있다”에 있다.
필자는 그 동안 권도원 박사의 맥론에 대해 가급적 언급하기를 자제해 왔지만 지금껏 여러 번 어떤 체질이 자신의 정확한 체질인지 혼돈된다면 문의를 해 온 분들을 위해 체질 감별의 결정적 지표는 맥에 있음을 알리는 바이다.


“당신의 체질은 소음인입니다.
” 혹은 ‘태음인이시군요.”라고 할 것이면 그 객관적 징표를 알아 보아야 한다.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을 기초로 한 체질감별이라면 외모와 성정과 그 무엇보다도 병증에 기초로 한 감별이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가장 쉽게 들여도 볼 수 있는 외모와 성정은 상대적, 가변적이어서 객관적 감별 지표가 되기에는, 이제마 선생이 언급한대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좀 더 객관적인 지표가 병증을 읽을 수 있는 것인데 이야말로 오랫동안의 수련이 요구가 되고 병증을 이해하고 읽을 수 있는 한의사가 사상의학과 체질감별의 대가로 높이 평가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권도원 박사의 팔체질의학에 있어서 대가는 맥을 제대로 짚을 수 있는 한의사다.
5년 전 체질의학을 더 공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권도원 박사에게서 수학한 한의사로부터 맥학과 맥짚는 법을 좀 더 가까이서 배운 적이 있다.


그 때 한가지 확신하게 되었던 것은 맥이 소음인(수양, 수음) 맥이 나오면 천하에 누가 뭐라 해도 소음인이 틀림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체구가 거구이고 소화를 잘 시키며 열이 펄펄 나더라도 (소음인은 비교적 몸이 호리호리하고 소화력이 떨어지고 냉성 체질이다.
) 소음인 맥이 짚히면 소음인인 것이다.


필자는 전에, 수 년 동안 본원에서 진료를 받아온 분으로부터 전화문의를 받은 적이 있다.
그 동안 자신의 체질을 감별받고 때마다 치료를 받고 음식을 가리면서 건강이 좋아졌는데 자신의 아들이 가족과는 전혀 다른 체질이라고 어디에서 들었다며 도대체 어느 것이 맞는가 하는 문의였다.


필자는 그 아들을 진료하면서 그 외모를 보려 하지 않았다.
눈매로 보나 몸매로 보나 그리고 성격을 들어보면서 소양인 같았지만 그의 외모나 성정을 보려 한 대신에 맥을 보았다.
맥은 소음인 맥, 필자는 주저 없이 체질에 따른 침을 놓았다.


체질의학의 몇 가지 법칙 중 한가지는 체질은 절대적으로 유전된다는 것이다.
그 부모가 모두 음인인데 결코 양인의 자녀가 태어날 수 없는 것이 체질의학의 철칙이다.
이미 그 부모의 체질을 수년을 걸쳐 여러 차례 본원을 방문할 때마다 감별하고 치료를 해 왔고 건강을 회복해 왔던 터기에 그 아들의 체질을 맥으로 감별함과 함께 확실히 말해 줄 수 있었다.


체질감별은 얼굴에 있는 것이 아니다.
성격에 있는 것이 아니다.
체중이나 체격에 있는 것도 아니다.
다 주관적이다.
그러나 맥에 의한 감별이나 치료를 통한 결과는 객관적이다.


그러므로 맥을 정확히 짚어야 하는 문제가 또 대두되지만 팔체질의학의 핵심인 맥에 의한 체질 감별은 신뢰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체질이 감별되어 체질에 따라 치료를 받고 체질에 맞게 음식을 가리며 체질에 맞게 운동을 하여 건강을 보존하고 회복할 수 있으면 체질을 감별 받고 또 감별하는 수고가 의미가 있다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권호동원장은...
▶상문고등학교▶경희대 한의과대학▶00사단 한방 군의관▶국군 덕정 병원 한방과장▶서울 유광 한의원 개원▶밴쿠버 이민 (1996) ▶다니엘 한의원(1997-) (604-438-7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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