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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점과 캐네디언 수퍼스토어

[권호동원장의 체질칼럼] Canadian Superstore
나와 가족 건강 위해 먹을 것 신중히 따져야



필자는 이민 와서 처음 살게 된 곳이 밴쿠버 서쪽의 외곽이었다.
그 때는 한국 상점이 어디에 있는지, 한국 신문은 있는지 몰랐기에 물건 값이 싸기는 수퍼스토어(Superstore)가 제일 낫다라는 아파트 관리인의 말을 듣고 일 주일에 한번이나 두 번 그 곳에서 장을 보았다.




갈 때마다 코흘리개 두 아이가 도넛을 가르키고, 그러면 필자는 마음 같아서 저 설탕으로 버무려진 도넛을 사주고 싶지 않지만 아이들이 먼저 그 곳으로 가서 즐겁디 즐거운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차마 사 주지 않을 수 없었다.


시간이 흐르고, 한국 상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되면서 수퍼스토어로의 발길이 끊어지게 되었고, 동시에 아이들에게 그 도넛을 사 주지 않아도 되었다.


지금도 간혹 이 곳의 세이프웨이(Safeway)나 엑스트라 푸드(Extra Food)에 가는 경우도 있지만 장 보기에는 한국 상점에 제일이라는 것은 그래도 한국의 것(음식)이 몸과 마음에 착 달라 붙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세계 최대 강대국인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문명국에 만연해 가는 성인병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1975년 국회 상원 영양문제특별위원회를 조직하고 전 세계 270여명의 학자를 초빙해 상원에서 청문회를 개최한 적이 있었다.


영양 문제, 즉 식생활과 질병과의 관계에 관해 의견을 청문하고 여러 전문가와 전문 기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검토하였다.
2년간 막대한 비용을 써가며 조사 연구한 결과 현재 미국 국민의 (필시 캐나다도 포함될 것이다.
) 식생활의 완전히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북미 사람들이 늘 즐겨먹고 있는 식품들이 외견상 화려할 뿐만 아니라 영양 또한 풍부한 우수한 식품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질적으로 완전히 불합격인 식품들이었다는 것이다.
(이명복-팔상체질 진단법) 지나치게 정제하고 가공해 정제 과정에서 일부 영양소가 파괴되어 영양소의 결핍 상태가 되고, 보기 좋게 가공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거나 유해한 첨가물이 여러 가지 포함되는 불합격 식품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식품들을 장기간, 10년, 혹은 수십년을 먹으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까?

현재 문명국에서는 과학과 의학이 크게 발달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20-30년쯤 지나면 암을 비롯해 현재 약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인간의 모든 병을 완치시키는 세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알게 모르게 복제 분야에 연구가 진행되면서 최근 파킨슨씨 질병이나 당뇨병 같은 난치병 치료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그 외 이런 저런 신약이 계속해서 연구, 계발, 시판되고 있는데 정말 이 세상의 모든 질병이 정복될 그런 때가 도래할까?

그러나 어느 저명한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의 말에 의하면 현재 문명국에서 즐기는 생활 방식을 사람들이 그대로 지속해 나간다면 고질병, 난치병을 극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이름도 모르는 병들이 늘어만 갈 것이다.


왜냐하면 문명이 발달되면서 인간의 생활 환경이 점점 더 악화되고 파괴되어 가고 있고 교통수단의 발달로 운동 부족이 야기되고 맛 위주, 볼품 위주, 다루기 위주, 그리고 정제 가공 식품 위주의 식생활로 영양의 불균형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생활 환경, 특히 식생활의 개선이 없이는 건강 증진은 기대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문명의 발달이 사람의 생활에 편이를 가져다 준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지만 문명은 또한 병-공기 오염, 식수 오염, 오존층 파괴와 같은 환경의 오염을 가져다 주었고 이는 고스란히 사람의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맛 위주와 편이 위주의 식생활의 변화 역시 문명이 가져다 준 문명병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미국 영양의료문제 특별위원회에서 제시한 식생활 개선 지침을 한 번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육류의 섭취를 줄일 것
*정제하지 않은 곡물류를 먹을 것
*흰 설탕과 흰 소금은 조금씩 먹을 것
*우유와 유제품은 조금씩 먹을 것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을 것

이러한 지침에 대해 필자의 견해로는 막연한 감이 있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건강에 이로울 것은 상식적이지만 사실 누가 어떤 야채, 어떤 과일을 충분히 먹어야 하는 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없다.


이는 모든 과일, 모든 야채가 모든 사람에게 다 좋게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사과만 먹으면 배가 아프다고 하고 망고만 먹으면 입술이 부풀어 오르고 얼굴이 붓는다고 하는 이도 있다.
) 그러나 체질을 떠나서 필자는 위의 다섯 가지 지침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느 상점에 가서 무엇을 사고 또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까 하는 것은 때에 따라 장을 보거나 혹은 집 대신 밖에서 외식을 한다는 습관적이고 일반적인 것 이상으로 건강과 큰 관련이 있음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 필자에게 있어 이민 초기의 비와 생소함, 새로움 그리고 수퍼스토어는 하나의 추억이다.


수퍼스토어에서 늘 상 도넛 진열대 앞에서 손을 가리키며 마냥 즐거워했던 두 아이 역시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다.
그러나 건강을 위한다면, 건강을 생각한다면, 나는 나의 가족과 손님을 위해 어디에서 무엇을 사며 또 무엇을 먹을 것인가 신중히 물어 보지 않을 수 없다.


권호동원장은...
▶상문고등학교▶경희대 한의과대학▶00사단 한방 군의관▶국군 덕정 병원 한방과장▶서울 유광 한의원 개원▶밴쿠버 이민 (1996) ▶다니엘 한의원(1997-) (604-438-7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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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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