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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경제, 그리고 BC와 알버타주의 TILMA’

[부동산]머리에 ‘쏙’ 부동산 이야기

캐나다의 경제 체제는 각 주마다의 차이점에 의해 상당량의 고난을 겪고 있다.
일단 학교, 병원, 노동, 사업 등등의 분야에서 각 주 별로 법규가 틀리며, 그에 따라 각주에서의 자격증이나 사업 등록이 다른 주로 가면 무효화 된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다.
BC주에서 ‘Trade Certificate’를 받아 건축업에서 일하던 사람은 다른 주에 갔을 경우 그 자격증을 다시 따야 한다는 얘기다.
또한 더 복잡한 법규로 들어가면 다른 주 간에 대규모의 자금 또는 사업체를 이전/통용 하기도 힘들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러한 식의 복잡한 단계까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기술자, 노동자, 간호사, 의사 등등의 주요 노동력이 전국적인 유동성을 갖지 못한다는 점은 꽤 심각한 문제이다.
또한, 외국에서 받은 학위 (특히 의대 학위가 가장 큰 요점)는 캐나다에서 인정받기 힘들거나 아예 불가능하다는 점도 큰 문제이다.


부동산 칼럼인데 왜 갑자기 경제 이야기를 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부동산 시장은 경제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상호간에 언제나 영향을 미치는 게 당연한 것이며, 이러한 경제적 걸림돌들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가 있다.
경제가 안 좋은데 부동산 시장만 혼자 성장하는 경우는 찾기 힘들 것이다.


캐나다의 경제는 지금 대폭 성장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걸림돌들 중 하나는 기술직(trade)이다.
특히 건축업 그리고 공장들에서 이 문제는 점점 더 부각되고 있으며, 어업이나 농업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 노동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가까이는 2011년에 캐나다의 경제성장 수치는 0.00%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니,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이미 깨달은 사람들이 있기에 다행이다.
현재 주/연방 정부 내에서 외국 노동력 그리고 국내 노동력의 유연화를 도입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진행 중이며, 그중 최근에 가장 대표적인 예는 ‘TILMA’ 이다.
‘TILMA’는 ‘Trade, Investment, and Labour Mobility Agreement’의 약자로서, BC주와 알버타주 간에 성립된 협상을 의미하며, 이 협상은 4월 28일에 성립되었다.


이 협상은 양 주간의 노동력, 자격증, 그리고 자본의 유 입출에의 장벽들을 완화, 또는 해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지난 4월 28일부터는 BC주에서 ‘용접(Welding)’ 자격증을 받은 근로자가 알버타주로 넘어가서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협상은 노동력의 유동성을 대폭 증가, 노동력이 필요한 곳으로 단시간 내에 근로자들을 이동시킬 수 있다는 얘기이며, 노동문제의 상당부분을 해소할 것이다.


또한 에너지까지 포함한 그 외의 교역물자에 대해서도 규정을 대폭 완화하여, 결과적으로는 BC주와 알버타주의 경제를 하나로 융합, 캐나다 2위 규모의 경제단위를 성립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 협상이 성립되기 전에는 다른 주들 (주로 알버타)과의 장벽에 의해 BC주의GDP가 연간 대략 40만 달러 가량의 손실을 입고 있었다.
따라서 이 협상이 통과, 그리고 효력을 보이면서 이 손실은 서서히 줄어들어 BC주 경제에 대해 전체적으로 좋은 영향을 가져올 것이며, 알버타주에게도 이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러한 식의 유동성을 도입하는 것은 사실 국제적인 측면에서는 이미 늦었다고 본다.
유럽은 지난 1992년 EU의 성립으로 인해 회원국간의 교역/여행/이주를 자유화 시킨 지가 꽤 오래되며, 다들 알다시피 통화까지 유로화로 통일하여, 상호간의 마찰과 손실을 줄이고 경제 단위로서의 규모를 대폭 증가시켰으며 이미 그 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캐나다는 그에 비해 한 국가에 불과함에도 이러한 개정이 여전히 전국적으로 도입되지 않은 점은 참 안따까울 따름이지만, TILMA가 그 연쇄작용을 촉발시키기를 바랄 뿐이다.


TILMA와 그 비슷한 협정들이 도입되면서 향후의 캐나다 경제, 그리고 BC주 경제의 성장을 부추기면, 부동산 시장에도 더더욱 좋은 영향을 미쳐 지속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이다.
이는 시간의 문제로 여길 뿐, 현실도 다가올 문제인 것은 분명하다.


▶글=제프 기(Jeff Kee)
서울 출생, 현재는 밴쿠버에 거주. 마케팅 비즈니스를 소유 경영하며( www.jeffkee.com ) 주로 부동산 에이전트들을 상대로 일하고 있다.


영어와 한국에 능통하고 다양한 지역 마케팅 실무경력을 쌓았으며, 창업 전 벨(Bell Mobility)의 밴쿠버 지사에서 근무했었다.
주로 부동산 업자들과 일하면서 그 외 광역 밴쿠버의 다양한 비즈니스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

☎604-619-5135, jeff@jeffk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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