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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유승준 입국금지 유감

조동준 / 은퇴의사
조동준 / 은퇴의사 

[LA중앙일보] 발행 2019/10/30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10/29 19:41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배가 아픈 사람들은 남이 잘 되는 것을 싫어하는 속 좁은 사람들이다.

얼마 전 한국 청와대 사이트에 유승준의 한국 입국비자를 반대한다는 청원이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청원자가 수만명에 이른다고 하는데 한국에는 할 일 없는 사람이 꽤 많은 것 같다. 지난 17년 동안 조국을 방문할 수가 없어, 해외에서만 맴돌아온 그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젊은 때 이곳 시민권을 선택하고 한국을 떠나겠다는 생각을 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17년 동안 유승준에 대한 기사를 여러 번 신문에서 본 적이 있었고 그때마다 마음이 짠 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내가 미국에 살고 있어서 그런 생각을 했던 것만은 아니다.

그동안 그도 그 일에 대해 여러 번 후회했을 것이다. 이제는 그에게 동정이 가며 후원을 보내고 싶다. 빠른 시일에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 유승준은 한국을 배신한 사람이 아니다.

사람을 죽인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나라를 팔아먹은 것도 아니다. 성숙하지 못한 나이에 그럴 수도 있는 일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마음고생을 하게 하다니, 이제는 없던 일로 하고 풀어줄 만도 하다.

유승준 입국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의 조국은 생각보다는 큰 가슴을 가지고 있으리라.

이제는 좀 여유있는 마음을 갖자. 외골수의 꽉 막힌 생각을 가진 사람들만 한국에 살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도 주위의 더 넓은 세상를 보면서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

한국을 떠나 사는 사람들을 배신자 취급해서는 안된다. 배신자라는 막말을 함부로 쓰는 것은 삼가야 한다. 세상은 변했고 우리들은 이런 상황을 이해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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