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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댄스스포츠의 매력

얼마 전 결혼을 앞둔 대학동기생 두 커플이 살사댄스를 배우려고 학원에 찾아왔다. 그들은 신나는 라틴음악에 맞추어 제대로 된 춤을 추고 싶어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대충 추는 것이 아니라 격식에 맞추어 멋지게 추고 싶다고…예를 들어 결혼식장에서 퍼스트댄스를 출 때 음악은 멋지게 흐르는데 신랑·신부가 손을 맞잡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기만 한다면 하객들도 지루하게 느껴진다. 잠깐을 추더라도 격식에 맞추어 스텝을 밟으며 한두 바퀴를 돈다면 환상적이고 격조 높은 결혼식이 될 것이다.

두 커플은 미국의 댄스문화에 자연스럽게 합류하기를 희망하며 리듬감과 순발력이 좋아지는 춤을 배우며 건강과 함께 행복한 인생을 추구하고 싶다고 한다. 가끔은 스텝이 엉겨 파트너와 다투기도 하지만 그것도 하나의 과정인 것이다.

춤을 배워두면 의외로 즐길만한 곳이 많지만, 특히 맨해튼에는 여러 곳이 있다. 살사바, 스윙바를 비롯해서 아르헨틴 탱고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도 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매년 여름 링컨센터 야외무대에서는 빅 밴드(Big Band)를 초청하여 댄스파티가 열린다. 유명 댄스 선생의 간단한 레슨을 받은 후 파티로 이어지는데, 외국인들과 함께 즐길 좋은 기회다. 3주간 이어지는 이 행사는 스윙을 비롯해 살사·룸바·탱고 등 스케줄에 따라 진행된다. 링컨센터 분수대 앞 상설무대에서 펼쳐지는 빅밴드의 사운드에 여러 커플의 리드미컬한 율동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춤추고 싶은 파티 분위기에 빠지게 된다.

일단 파티에 합류하기를 원한다면 파트너와 함께 몇 가지의 기초 스텝이라도 익혀야 참석한 보람이 있다. 뉴욕에는 댄스 스포츠를 생활화하며 즐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데 젊은이들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그 층이 다양하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춤 자체를 즐기며 행복감을 느끼면 되는 것이다. 스텝이 조금 엉키면 어떠랴. 파트너와 조화를 이루어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 시간을 즐기는 그들의 모습이 더 아름다운 것을….



이탈리아 심장학 권위자인 로무알도 박사는 최근 미 심장재단 회의에서 심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여러 종류의 운동 중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춤을 추게 되면 우선 마음의 평정을 되찾아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어진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댄스 스포츠를 즐기면서 몇 바퀴를 돌게 되면 혈액에 흡수되는 산소의 양이 증가하고 심장박동이 매우 좋아져 계속 춤을 추게 되는 매력이 있다고 박사는 설명했다.

새로운 댄스의 세계로 입문하면서 무기력한 일상을 벗어 던지고 무디어진 감성이 자극을 받는다면 얼마나 신선할까?


한수미 / 영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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