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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정치 신인의 당찬 시의원 도전

임상환 / OC취재부장
임상환 / OC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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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1/28 미주판 22면 입력 2020/01/27 19:47

어느 분야든 초심자의 행태는 대개 둘 중 하나다. 겁 없이 덤벼들거나 위축되거나다.

지금 세리토스에선 26세의 로스쿨 재학생 크리스 임씨가 3월에 열릴 시의원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3석이 걸린 선거다. 후보는 9명이나 된다.

최근 임 후보가 인터뷰를 위해 사무실을 방문했다. 당시 인터뷰를 맡은 후배 기자에게 “혹시 이번에 낙선하면 다음에 또 출마할 뜻이 있는지 물어보라”고 했다. 어느 시를 막론하고 첫 도전에서 시의원에 당선된다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후보들이 두 번, 세 번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다. 첫 도전에 실패하더라도 자꾸 문을 두드리다 보면 후보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에게 표를 주는 유권자가 늘게 마련이다.

세리토스가 배출한 유일한 한인 시의원 조재길씨도 지난 2007년 ‘2전 3기’ 끝에 목표를 달성했다.

조 전 시장 사례를 든 건 임 후보가 낙선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임 후보 당선 여부는 미지수지만 선거 구도는 그에게 그리 나쁘지 않다. 오히려 임 후보가 선전하거나 이변을 노리기에 유리하다.

첫 번째 유리한 조건은 후보들의 구성이다. 세리토스 정계 상황에 밝은 이들은 9명 후보 중 나레시 솔랜스키 시장과 청 보 후보를 2강으로 꼽고 있다. 솔랜스키 시장은 인도계다. 올해 세 번째 시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보 후보는 베트남계다. 현직 시의원으로 ‘3강’의 일원으로 분류되는 짐 에드워즈와 로키 페이본 후보는 백인이고 애나 타이터스는 흑인이다. 제니퍼 홍, 소피아 체, 러스티 치앙은 중국계다.

5만여 명인 세리토스 주민 중 아시아계 비율은 약 62%에 달한다. 한인은 혼혈 포함, 6600여 명이다. 세리토스의 아시아계 중엔 한인, 중국계, 인도계가 ‘빅 스리(3)'를 형성한다.

임 후보가 한인들의 표를 최대한 끌어모으고 타인종 유권자들의 지지를 어느 정도 받을 수 있다면 난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의외의 결과를 낼 수도 있다.

세리토스에 오래 거주, 선거에 밝은 한인들은 임 후보 당선을 위해 한인들이 전략적 투표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한 한인은 “한인 유권자들이 3명의 후보를 찍지 않고 임 후보에게만 기표하면 당선 가능성이 커진다”며 “과거에도 많은 한인이 전략적 투표로 조재길씨의 당선을 도왔다"고 말했다.

두 번째 조건은 후보 중 여섯 명이 공화당원이고 임 후보와 타이터스, 둘만 민주당원이란 점이다. 나머지 한 후보는 당적을 밝히지 않았다. 유권자가 3명의 후보에게 표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원 후보가 둘뿐이란 점은 임 후보가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의 표를 모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선거 구도는 이미 정해졌다. 이젠 임 후보가 남은 기간, 어떤 캠페인으로 유권자들을 설득하느냐가 중요하다. 시간은 많지 않다. 당장 내달 3일부터는 각 유권자 가정에 우편투표지가 발송된다.

젊은 패기로 힘겨운 선거전에 나선 임 후보가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 당선이 최선이지만 혹 낙선해도 후일을 도모할 수 있게 선전하길 바란다. 미숙은 시간이 지나면 원숙으로 바뀔 수 있다. 그러나 겁 없이 도전하는 용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내기 어려워진다.

인터뷰를 마친 후배 기자가 전한 임 후보의 답은 이랬다. “낙선하면 또 도전할 것이다.” 세리토스 사상 최연소 한인 시의원 후보인 임 후보에게 세리토스 한인들이 관심을 갖고 투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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