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칼럼] “재정보조의 성공과 실패는 그 근본 원인부터 알아야”

대학의 학자금 재정보조에 많은 차이가 발생하는 문제가 올해는 예년보다 더 많이 대두되는 것 같다. 특히 대학 신입생의 재정보조보다는 재학생의 재정보조에 더 많은 변동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연히 대학은 항상 신입생의 재정보조금 검토를 합격 발표에 맞춰 진행해야 하므로 먼저 검토하는데 등록을 선호하는 신입생의 재정보조 지원에 우선적으로 지원 예산을 할당하게 된다. 우수한 학생이 더 많이 등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재정보조 지원금이 여유 있는 초기에는 더 많은 배려를 하기도 한다.

재학생의 재정보조 검토는 신입생의 재정보조 진행이 끝난 후에나 이뤄진다. 예전의 칼럼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재정보조 계산에서 기숙사와 식비 등이 연간 총비용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 부분의 변동은 재정보조 지원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대학이 기숙사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거나 아예 기숙사 사용을 하지 않고 온라인 수업으로 학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가장 큰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학부모라고 할 수 있다. 학생과 부모의 수입과 자산내역이 예년과 거의 변동 없거나 오히려 실직 또는 사업이 악화하여 가정형편이 어려워진 경우에 어차피 수입이 적었다면 아무리 수입이 줄어도 재정보조 계산에 중요한 가정분담금(EFC)에는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대학의 연간 총비용 계산에서 기숙사를 사용치 않게 되면 이 비용이 빠진 금액이 총비용의 기준이 된다. 재정보조 계산을 하는 재정보조 대상 금액(Financial Need)은 총비용에서 가정분담금을 제외한 금액이다. 즉 재정보조 대상 금액이 대폭 축소된다는 의미는 이 금액을 기준으로 대학의 재정보조 지원 퍼센트만큼 재정보조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기숙사 등록을 하지 않거나 등록을 할 수 있는데도 기숙사에서 나와서 별도의 아파트 등을 이용할 경우, 거의 연간 2만 달러에 달하는 숙식비용을 전혀 보조받을 수 없다.

더욱이 단순하게 기숙사 비용만 재정보조 지원을 받는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 아니라 대폭 줄어든 총비용에 대해서 대학이 적정 퍼센트로 재정보조 지원을 함으로 재정보조금이 더욱 줄어들게 된다.

예전에 필자가 이 부분에 대해 경고했던 것처럼 특히 대학이 재정보조금을 대폭 축소하는 사례가 매우 늘고 있다. 이는 재학생들의 재정보조에서 더욱 큰 편차를 보인다. 결과적으로 재정보조 지원이 적게 나올수록 그만큼 학부모의 연방융자금(PLUS)이 비례해서 증가해 가정의 재정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대학이 해당 대학 등록을 선호하는 신입생일수록 재정보조 지원을 후하게 제공하지만, 재정보조 신청서에 기재하는 대학을 합리적이고 전략적으로 잘 선정한다면 Need Blind 정책을 사용하는 대학이 선호하는 지원자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

재정보조를 잘 지원하는 대학의 전략적인 선택은 오히려 무상보조금인 각종 그랜트와 장학금 지원을 유발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는 반드시 사전설계가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재학생들은 신입생들에게 우선으로 재정보조 기금을 배분한 상태에서 대학의 재정적자를 만회하기 위한 수단으로 요즈음 더욱더 가정분담금(EFC) 계산에 대해 상세한 검토를 진행하고, 재정보조 대상 금액을 낮추는 데 최선의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인이 없는 결과가 없듯이 재정보조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그 근본 원인은 사전설계를 잘못해서 발생하든지 잘못된 대학 선택으로 인한 것이든지 혹은 진행 과정에서 개인 편견으로 인해 기숙사를 등록하지 않거나 어쩔 수 없이 사용하지 못하든지 다양한 원인이 있으나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은 대부분의 원인이 선택 사항이라는 것이다. 즉, 사전 준비나 진행상의 실수가 없었다면 일반적으로 피해갈 수 있는 문제다. 그래서 그 결과에 대해 많은 학부모들이 “요즈음 그런 줄 몰랐어요” 아니면 “그냥 재정보조 신청을 자녀가 다했다고 하니까 그럴지 몰랐어요”라는 문의가 자주 들어온다. 이는 결과적으로 자신의 선택에 의한 결과이다. 예상치 않은 어려운 경제 상황이지만 차분히 문제를 분석해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하면 재정보조 성공을 위한 해결방안은 반드시 있을 것이다.

문의 301-219-3719, [e-mail]


리처드 명 대표 / AGM인스티튜트